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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제재 앞서 마카오 자금 급히 인출

달러화에서 홍콩달러화로 바꿔 예치하기도



북한이 미국의 2005년 9월 대북 금융제재에 앞서 상당액의 자금을 마카오에서 미리 인출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측 소식통에 따르면 조광무역 등 북한측은 당시 BDA와 중국은행 마카오지점에 예치해뒀던 자금을 대부분 인출했으나 현재 문제가 된 2천500만달러는 미처 빼내지 못해 동결대상이 됐다.

북한은 이들 은행에 자금을 3개월, 또는 6개월 만기의 정기예금으로 예치해뒀는데 당시 만기가 된 자금은 일괄 인출, 다른 은행으로 송금한 뒤 계좌를 폐쇄했으며 만기가 안된 자금도 빼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마카오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액은 미국측의 시비 대상이 될 것으로 북한측에서 판단한 자금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 재무부의 제재조치가 임박했던 2005년 9월초 북한은 고려항공, 조광무역 소유의 200만달러 자금을 BDA 한 지점에서 중국은행과 방콕은행, 아랍에미리트연합(EAU) 은행 등 3곳으로 분산 이체하기도 했다고 BDA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측은 당시 미 재무부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2005년 9월16일 제재조치 발표를 앞두고 위험을 감지, 서둘러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BDA측 관계자는 또 "북한측이 2005년 9월을 즈음해 북측의 위조 달러화 문제가 불거지자 계좌내 예치금의 상당수를 달러화 등에서 홍콩달러화로 바꿔 예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의 조사에 민감했던 조광무역은 당시 이런 자금인출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현재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 가운데 조광무역 소유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마카오=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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