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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13일 두달여간의 민심탐방 행보를 마무리하고 여의도 정치로 복귀한다.

정 전 의장은 지난 2월15일 `탈(脫) 여의도, 서민 속으로'라는 기치 아래 시작한 민심투어를 이날 종료하고 대통합신당 추진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범여권의 정치현장에 직접 몸을 던지기로 했다.

정 전 의장은 그동안 자영업자, 중소기업 근로자, 농민, 도시빈곤층 등 이른바 `신(新) 소외계층'을 찾아 애환을 함께한 데 이어 2.13 베이징(北京) 6자회담 합의 이후 고조된 남북화해 무드를 활용, 개성공단 방문, `155마일 철책선 평화대장정' 일정을 수행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교적 밝은 목소리로 "남북경제통합이 평화정착은 물론 남한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확충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임을 확인했다"며 평화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여의도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그의 마음은 편치않아 보였다.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우리당의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에도 좀처럼 탄력이 붙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전 의장은 앞으로 여의도 정치와 자신의 대선행보인 민심투어를 병행하되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여의도 정치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는 쪽으로 행로를 정했다. 제3자 입장에서 범여권의 오픈 프라이머리가 성사되길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판'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 전 의장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내는데 작은 역할이나마 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이제부터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얘기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제안했던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이 `정동영-정운찬-손학규'를 잇는 이른바 `정정손'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 전 의장측은 "정당.정파간 통합의 틀을 만드는데 앞장서거나 연석회의를 주도하기는 어렵고, 다만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적극 호응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에 개입하거나 연석회의를 주도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정 전 의장이 주도하는 인상을 줄 경우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경계심을 살 우려가 있고 자칫 성사되지 못할 때 입게 될 타격을 의식한 대목으로도 여겨진다.

한 측근은 "대통합신당에 도움이 되도록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적극 만날 것"이라고 언급, 당내 대선주자들은 물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과도 두루 접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또 정 전 의장의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탈당 자체가 주관심사는 아니다"며 "탈당문제는 DY가 대통합신당 추진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의 지엽적인 종속변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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