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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누구인가>

1975년 `사보이호텔 사건' 등으로 전국 주름잡아
`독실한 기독교인' 행세와 구속수감 되풀이

1975년 `사보이호텔 사건' 등으로 전국 주름잡아
`독실한 기독교인' 행세와 구속수감 되풀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폭력ㆍ갈취 등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옛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57)씨는 1970년대부터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며 전국을 휘어잡았던 조직폭력배다.
젊은 시절부터 서울 무교동 유흥가 등에서 세력을 넓혀 가던 조씨가 전국 `주먹계'의 패자(覇者)로 떠오른 것은 1975년 1월2일 벌인 `명동 사보이 호텔 기습사건'이 계기가 됐다.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그는 박종석파 등 범호남파와 연합해 폭력계의 대부 신상현씨가 이끄는 `신상사파'의 신년회장을 급습했다.
당시 조씨 일파는 생선회칼과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맨주먹으로 대항했던 신상사파를 초토화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조직폭력배들 사이의 이권 싸움에서 맨주먹 대신 흉기와 둔기가 사용되는 일이 흔해졌다.
이후 조씨는 1978년 `양은이파'를 결성하고 김태촌씨의 `서방파', 이동재씨의 광주 `OB파'와 함께 `3대 패밀리'로 불리며 전국의 조직폭력계를 주름잡았다.
그러나 조씨는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5년에야 만기출소했다.
그는 옥중 약혼했던 당시 29살의 동시통역사 김모씨와 출소 후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조용기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자서전 `어둠속에 솟구치는 불빛'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보스'를 제작, 직접 주연을 맡는 등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행세하며 TV토크쇼까지 출연하는 등 유명인사가 된 조씨는 1996년 8월 억대의 스키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다시 구속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1998년 8월 만기출소했다.
당시 조씨는 "이제는 진짜로 신앙생활에 전념하겠다"며 실직 노숙자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에 참가하고 모 신학대학원을 졸업해 전도사가 되는 등 바뀐 모습을 세상에 과시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필리핀을 드나들면서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해외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2001년 12월 또 구속돼 10개월간 복역했으며 출소 후인 2004년 서울 역삼동에 음식점을 열었다가 나중에 폐업하기도 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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