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박근혜-이명박 재보선 유세 신경전

대전시당 최고위원회의 취소



"언제든 OK다(李측)" vs "굳이 같이 할 필요 있나(朴측)".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4.25 재보선 지원유세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의 공동유세 제안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긍정적, 박 전 대표측은 부정적 입장으로 갈리면서 공동유세가 무산되는 등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자당 소속 이재선 후보가 범여권 후보로 불리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대전 서을의 `추격전'을 위해 당력을 대전에 집중 투입하고 오는 19일 대전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공동유세를 통해 세몰이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표측이 난색을 표명, 무산됐다.

박 전 대표측은 "일정이 이미 잡혀있어 바꾸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당초 계획대로 22일과 24일 대전서을에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측은 다른 유세일정을 뒤로 미루고 대전 공동유세에 합류할 방침이었으나 수포로 돌아가자 당초 예정대로 19일 전남 무안.신안 지원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때마침 박 전 대표도 비슷한 시간대에 무안.신안에서 유세활동을 펼칠 예정이어서 공동유세 가능성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지만 이 역시 박 전 대표측의 `거부'로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당은 두 주자의 지원유세가 불과 30분 차이라는 점을 감안, 공동유세를 제안했으나 박 전 대표측이 "정해진 일정대로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신경전은 기본적으로 이번 재보선에 임하는 두 주자의 전략과 셈범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보선 기여도가 당 대선후보 경선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본 인식 하에 `공'을 독차지하려는 박 전 대표측과 공을 반분하려는 이 전 시장측이 물밑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

재보선 불패신화의 주역인 박 전 대표는 재보선 승리를 주도함으로써 지지율 반전을 꾀해보겠다는 심산이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은 나름대로 승리에 기여해 '재보선 효과'를 반분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주자의 재보선 유세 신경전은 이 전 시장이 지난 15일 두바이.인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박 전 대표에게 `선수'를 빼앗긴 이 전 시장이 공항 도착 즉시 대전으로 직행하며 재보선 지원유세 행렬에 동참하자 박 전 대표는 이후 이틀간 유세일정을 잠정 중단한 채 '당심 잡기'에만 주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전서을 공략의 일환으로 19일 대전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이는 대전서을 '올인'이 자칫 지역 여론을 자극, 심대평 후보에 대한 동정론만 부추길 수 있다며 대전시당이 만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전 최고위원회의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19일 서울 4.19묘역 참배와 정책 의원총회가 잡혀 있어 대전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