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마카오 당국이 회계법인에 위탁해 실시한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내부 조사에서 BDA의 위조 달러화 유통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최근 입수한 국제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 보고서를 통해 미 재무부측이 제재 근거의 하나로 내건 위조 달러화 유통 의혹에 대해서는 "깨끗하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BDA의 경영관리상 부실과 고객관리상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돈세탁 혐의에 대해선 최종 결론을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123쪽짜리 이 보고서는 미 재무부의 2005년 9월 조치 이후 마카오 정부의 위탁에 의해 2005년 12월 작성됐다.
보고서는 "우리 조사에선 BDA가 위조 달러화를 유통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BDA는 북한의 현금유통과 북한산 금 거래를 합법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으나 이런 거래는 대부분 미국과 금융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HSBC 홍콩 지점을 통해서였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대북 거래는 당시 BDA 영업수익의 7%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BDA가 돈세탁 방지 절차를 준수하는데 있어 관리 측면에서 허점을 노출했으며 부실한 고객정보 관리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카오=연합뉴스) jooho@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