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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자가 그간 북측이 미국에 돌려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해 진위가 주목된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3차 회의에 참석 중인 남북 대표단은 19일 옥류관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마친 뒤 2층 테라스에서 대동강변을 바라보며 잠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 관계자가 "푸에블로호를 반환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고려 안하고 있느냐"고 묻자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반환, 반환이 뭡니까. 그 중요한 것을.."이라며 부인했다.

우리 측 관계자가 재차 "우리 언론에 (북한이) 반환용의가 있다고 돼 있던데"라고 궁금해하자 주 위원장은 고개를 저으며 "한번 안하면 안하지"라고 답했다.

그는 푸에블로호 반환 여부를 묻는 남측 취재진에게도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고 못박아 말했다.

북한은 지난 8∼11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일행에게 1968년 나포한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방북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도 북측 관계자들은 거부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주 위원장이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 `주 위원장이 소관사항이 아니라서 잘 모를 것'이라는 관측과 `소강상태에 접어든 북.미관계를 반영해 북한 입장이 바뀌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예정됐던 첫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한 상황을 반영하듯 이날 점심은 양측 대표단 간에 별다른 대화도 오가지 않는 등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은 점심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음식이 맛있어서 식사를 잘 했는데 회담이 열리지 않아 걱정"이라며 "소화가 잘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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