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우리당 `비례대표 출당요구' 수용 검토

당 해체 선언도 고려..통합촉진 차원



4.25 재보선을 계기로 범여권 통합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통합 촉진을 위해 5-6월 중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요구 수용은 물론 당해체 선언까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최근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두 차례에 걸쳐 만나 이들이 통합과정에서 자유롭게 운신할 수 있도록 출당을 허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은 현행법상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고 출당조치를 당해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2003년 우리당 창당 과정에서도 우리당으로 옮긴 비례대표 의원들이 민주당 탈당 문제로 고심한 바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당을 적극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라며 "비례대표 의원들은 (거취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의장 등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지도부와 비례대표 의원간에 문제 없이 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직자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개별적인 생각에 따라 다른 곳에 가서 (통합을 위해) 움직인다면 용인한다는 차원"이라며 "당장 출당하는 것은 명분이 없으니 4.25 재보선 이후 의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 지, 또 대선주자의 동향을 봐가며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 허용 검토가 정 의장이 최근 밝힌 '대선후보 중심의 제 3지대론' 구상과 연계돼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즉, 비례대표 의원 일부를 '기획 출당'시켜 대선주자 및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제 3지대'를 구성함으로써 범여권 통합의 중심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기획 탈당이나 기획 출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정 의장 측근은 비례대표 의원 기획출당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현재 비례대표 의원들을 통합의 촉매제로 삼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런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의 발언은 통합과정에서 합의를 통해 당 진로가 결정될 경우 비례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당이 책임있게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대통합신당 추진에 대한 정 의장의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봐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 지도부는 한편 범여권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정치적으로 당 해체를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당의 공중분해를 도모하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