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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후보 15명 첫날 등록

`빅2',범여권 잠룡은 시기 저울질



중앙선관위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접수 첫날인 23일 모두 15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대권 도전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빅2'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물론, 10여명을 웃도는 범여권의 잠룡(潛龍)들이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꺼리는 바람에 접수 창구가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군소후보들이 대거 접수대로 몰리면서 접수 첫날 두 자릿수 등록을 기록한 것.

특히 등록 1번을 받기 위해 접수가 시작된 오전 9시 이전에 5명의 후보들이 몰리면서 선관위는 추첨을 통해 등록 순서를 정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이날 등록한 예비후보 중에서는 일찌감치 대선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심 의원은 등록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을 누비면서 국민을 만난 결과 여전히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을 만들어내기에 미덥지 못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목도했다"며 "당의 한계를 하나하나 허물어가고 당에 붙여진 모든 고정관념을 근본부터 바꿔나가는 쇄빙선(碎氷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통령, 보수세력, 보수언론의 3각 동맹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이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며 "한미FTA 반대의 중심에 민주노동당을 세워 한미FTA의 실체를 국민에게 고발하고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해 반(反)FTA 투쟁을 주요 대선전략으로 삼을 것임을 강조했다.

노회찬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은 사회양극화 조장세력과 해소세력간 일대 결전이자 야만 대 인간의 나라의 갈림길"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범여권, 민주노동당의 3강 구도로 만든 뒤 2008년 총선을 한나라당 대 민주노동당의 양강 구도로 돌파하는 진보의 기관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예비후보들이 ▲불법 자금을 받지도 쓰지도 않고 이를 어길 경우 후보를 사퇴할 것 ▲선거자금 사용내역을 인터넷으로 공개할 것 ▲불법자금을 조장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해 즉각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것을 서약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등록한 군소후보들 중에서는 대선과 총선 때마다 도전장을 내미는 단골 후보도 적지 않았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던 허경영 후보는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등록했고, 노인권익보호당 명예총재로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서상록 후보는 한나라당 당적의 예비후보로 나섰다.

12, 13, 16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안광양 민족통일연합중앙회 총재는 16대 대선에 이어 또다시 대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비후보 등록 1번을 기록한 무소속 최상명 후보도 14, 16,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군소후보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시민당 최용기 후보는 창원대 교수로 재직중이고, 무소속 이나경 후보는 논픽션 작가, 무소속 박노일 후보는 농업을 직업란에 기재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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