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과 대만군이 맞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대만군이 대만에 상륙한 중국군을 엄청난 상호 손실끝에 2주만에 격퇴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방부는 24일 한광(漢光) 23호 군사훈련의 한 과정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미군 개입 없이 중국-대만만의 양안 전쟁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은 2012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항모 함대 등 고성능 무기 장비를 이끌고 대만을 침공하는 것을 시나리오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륙선 동원, 미사일 공격, 공군기지 및 군사거점 공습 등이 수반된다.
대만측의 미사일 공격과 해군함정의 공격으로 침공군의 상륙이 며칠 지연되지만 중국군은 대만 서해안을 교두보로 삼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만의 레이더 기지, 미사일 기지, 공군기지 등은 큰 타격을 입지만 특수지대에 대피하고 있었던 대만측 지상병력은 손실을 최소화하고 중국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
2주간의 치열한 전투끝에 대만군은 중국 침공군을 코너에 몰아 섬멸하게 될 것으로 시뮬레이션은 내다봤다.
시뮬레이션에서 주목되는 것은 대만이 중국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상황을 가상하고 있다는 점.
이와 관련, 대만 언론은 최근 상하이까지 공격 대상에 두고 있는 사거리 800∼1천㎞의 `슝펑(雄風)2E'형 순항미사일을 독자 개발,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쉬타이성(徐台生) 대만군 중장은 "중국의 잠수함은 우리 해군함정에 큰 위협을 가하고 수적으로 압도하는 중국 공군기도 우리에게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만군이 어떤 중국군 침공도 격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및 대만 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군 병력은 248만명, 대만군 병력은 38만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탱크 8천300대 대 719대, 잠수함 71척 대 4척, 주요 전투함 63척 대 32척, 전투기 3천400대 대 562대 등으로 양적인 면에서 중국이 대만을 압도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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