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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막판 난항

김회장 소환 불응ㆍ차남 출국ㆍ잇따른 거짓말
경찰 "29일 자진출두 안 하면 체포영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경찰의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함에 따라 속전속결로 진행돼오던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8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김 회장에게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지했으나 김 회장은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24일 이 사건이 첫 보도된 후 축소ㆍ은폐하려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철저한 조사를 다짐하며 `쾌속 수사'를 벌여 왔으나 막판에 소환 불응이라는 돌발 변수를 맞게 된 것.

따라서 경찰이 27일 수사팀을 확대개편하면서 이달 30일까지 1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김 회장의 출석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목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의 차남이 수사 도중에 중국으로 출국해버린 점도 갈 길이 바쁜 경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록 핵심 피의자는 아니지만 지난달 8일 벌어진 일련의 `보복폭행' 당시 김 회장의 역할과 사건의 발단이 된 하루 전날 강남구 G노래방에서의 싸움 경위를 밝히려면 차남의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회장과 한화측의 거듭된 거짓말과 눈속임도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김 회장 일가와 경찰 사이의 연락 창구 역할을 하던 한화 비서실 임모 부장은 김 회장의 차남이 중국으로 간 사실을 알고서도 `국내에 체류중이다'라고 속여 왔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또 김 회장 부인 명의로 작성된 불출석사유서에 "아들이 미국 유학생이고 학사일정으로 해외 체류중이어서 조사를 받을 수 없다"라고 적혀 있었던 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의 차남은 미국 대학에 재학중이지만 이번 학기에는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법이 허용하는 수단을 총동원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폭행 가담자를 사법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만일 김 회장이 29일까지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 중국 답사단에 끼어 25일 출국한 김 회장 둘째아들에 대해서는 검찰을 거쳐 귀국통보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거짓말을 계속해 온 한화 비서실의 임 부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이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에 어떠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 처벌할 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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