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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다시 활기

청계산 납치ㆍ감금, 피해자 회유ㆍ협박 의혹 조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9일 중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로 함에 따라 막판에 주춤했던 `보복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회장이 28일 2차례 걸친 소환에 불응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는 듯 했으나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방침'이라는 최후통첩을 하면서 압박을 가하자 돌연 태도를 바꿔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사건의 실체 규명이 한결 쉬워진 것이다.
경찰은 김 회장이 출석하면 지난달 8일 청담동, 청계산, 북창동 등으로 이어지는 연쇄 폭행 사건 당시의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본인의 폭행 지시 및 가담, 폭력배 동원, 경호원들의 흉기 소지, 술집 종업원 회유ㆍ협박 등에 대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우려한 듯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중시해 김 회장 등과 대질신문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8일 차남과 싸움을 했던 술집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가 폭행하는 데 김 회장이 가담했는지 확인하려면 대질신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렵다'며 한화측 관계자들과 대질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인권 보호를 위해 강제로 대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실체 규명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자발적으로 응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 주장과 김 회장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진실 규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청담동, 청계산, 북창동에 김 회장이 모두 있었고 청계산에서는 김 회장이 물리적 폭력과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화 측은 "김 회장은 청담동과 청계산에는 간 적조차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진상 규명을 위해 청담동 술집∼청계산∼북창동 술집 등으로 이어지는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동선을 파악한 뒤 현장조사, 목격자 탐문, 폐쇄회로TV 기록 검토 등을 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11대에 대해 위치추적을 벌이고 성남구 수정동 청계산 기슭 지하실에 대한 현장조사 및 목격자 조사를 벌여 관련자들의 진술을 검증키로 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조사한 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상 납치, 감금, 상해 등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만일 피해자들을 회유ㆍ협박한 사실이 드러나거나 청계산 납치ㆍ감금ㆍ폭행에 김 회장이 직접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구속영장 신청 등 강력한 수준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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