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이체가 내주중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마카오일보(澳門日報)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의 정통한 소식통 말을 인용, 북한자금의 인출 및 이체에 줄곧 영향을 미쳤던 기술적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되고 있는 중이며 내주중 자금이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관련기구가 줄곧 BDA측과 연계를 갖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카오일보는 현지 최대 유력지로 BDA 관련 보도에서 마카오측의 입장을 반영하며 상당히 정확한 관측을 해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6자회담 관련국들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3국 은행이 북측 자금을 송금받을지 여부, 미국측이 이 과정에서 협조를 해줄지 여부 등을 둘러싸고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런만큼 내주중 BDA 문제가 최종 해결될지는 크게 낙관할 수 없으며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북한자금의 송금지로는 싱가포르, 베트남, 몽골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소식통은 "북한 계좌주들이 싱가포르와 베트남, 몽골에 계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관련 채널을 통해 자금이체가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러나 홍콩은 제3국 송금 은행의 선택범위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및 BDA자금 동결 조치 이후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와 베트남의 베트콤 은행, 몽골 골룸투 은행 등에 계좌를 개설한 바 있으나 이들 지역은 모두 대북 관련 거래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홍콩=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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