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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재벌총수 경찰조사 현장은

3평 공간 수사관 3명 조사…진술 장면.내용 모두 녹화

29일 오후 3시57분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재벌총수가 폭행사건 피의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상 초유의 사례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재벌 총수가 검찰에 출두한 것은 그동안 종종 있어왔던 일이지만 일선 경찰서에 직접 나와 조사 받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검찰에 출두했을 때도 보통은 정치 혹은 경제 관련 범죄와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김 회장은 재벌 총수가 폭행사건의 가해자로 일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김 회장도 그동안 수차례 검찰에 출두했고 이로 인해 실형을 받고 복역한 적이 있지만 모두 정관계 로비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 경제.정치 범죄와 관련된 사건 때문이었다.
김 회장이 조사를 받은 곳은 남대문경찰서 1층 폭력계 안에 있는 진술녹화실로, 김 회장은 8평 가량인 진술녹화실의 내부 방 3곳 중 1곳에 앉아 수사관의 질문에 답했다.
조사를 받은 방은 3평을 조금 넘은 곳으로 외부로 난 유리창 없이 4면이 막혀있다. 이 곳에는 김회장과 김회장측 변호인 1명, 조사관 3명이 입실했다.
경찰은 수사관으로 남대문 경찰서 수사과장, 담당 팀장 외에도 `불공정 수사' 논란을 막기 위해 서울경찰청 직속 광역수사대의 수사관을 참석시켰다.
당초 김 회장측은 경찰에 3명의 변호사와 함께 가겠다고 통보했지만 경찰은 변호인의 수를 1명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곳에서 출두한 김 회장에게 피해자들을 직접 폭행했는지, 폭행을 지시했는지, 폭력도구를 사용했는지, 폭력배를 동원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회장의 진술 음성과 진술하는 모습은 진술녹화실 내부에 있는 카메라와 녹음기를 통해 모두 기록됐다.
진술녹화실은 술에 취한 사람들이 안정을 취하는 `주취자 안정실'과 바로 붙어있는데, 김 회장은 안정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공용 간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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