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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보안속 팽팽한 신경전 `물씬'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력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전날 진행됐던 가회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달리 2일 한화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해 매우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찰은 이날 철통 보안을 유지하며 오전 9시30분부터 비밀리에 한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장면을 취재하려고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십명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사복 차림으로 `위장'한 경찰관 3명은 일반인처럼 유유히 정문을 통과해 한화그룹 본사 안으로 들어서 25층에 있는 회장 집무실로 향했다.
강대원 남대문서 수사과장이 기자들과 만나 "차고에 있는 차량들과 차량에 달린 GPS를 조사하겠다"며 계획을 밝히는 자리까지 가졌던 전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30분께 도착한 남대문경찰서 경관 2명도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에 얼굴한번 돌리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비상계단을 통해 집무실로 향했다.
한화측은 검찰 출신 변호사가 다수 포함된 호화 변호인단의 도움 속에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자택 압수수색에서 김 회장의 벤츠 승용차 좌석에서 흙이 발견되는 등 경찰에 `허를 찔린' 점 등을 의식한 듯 전날과 달리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화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불시에 찾아온 경찰관들을 변호인들이 도착할 때까지 붙잡아두는가 하면 전반적인 압수수색 과정에서 매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그쪽(한화)에서 경찰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아 압수수색시간이 오래 걸렸다. 압수한 문서는 얼마 되지 않는다"며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속영장 신청 단계를 눈앞에 두고 북창동 S클럽 CCTV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고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김 회장의 혐의 입증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경찰이 2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의외의 소득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다.
setuz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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