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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대사 "북한 핵문제 용납 못해"

"핵실험 장소 러국경서 177㎞ 불과"…`나토팽창ㆍ미외교' 비판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6일 "북한의 핵 문제는 러시아와 직접 관련이 있는 문제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는 이날 한국외대에서 `러시아의 동북아 및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북한이 작년 핵실험을 한 곳은 우리 국경으로부터 겨우 177㎞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으며 한국의 비무장 지대보다도 가까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경 인접지역에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이 자행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누구든 우리를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는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는 6자 회담의 재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NPT 복귀가 향후 동북아 평화를 위한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에 대해 국제사회가 침묵해서도 안 되겠지만 힘있는 국가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상대방에 `최후통첩'과 같은 제재의 언어를 구사하면 그 국가는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을 겨냥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는 나토의 팽창 등 러시아의 서쪽 국경에 관한 문제에 대해 미국 등 서방세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그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바르샤바 해체 이후 나토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이후 러시아와의 국경인 발트해 국가들까지 받아들였다"며 "있지도 않은 러시아 미사일로부터의 보호를 핑계로 폴란드와 체코에 미국의 엠디를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이라크에서의 행동을 포함해 일부 국가의 일방적 조치는 문제를 심화시키고 새로운 긴장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상호 존중하려는 국가에 우정의 손을 내밀어 민주적이고 평등하면서도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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