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이해찬 "시대정신 정책 잘 제시한 사람 대선당선"

힐 차관보, 이 전 총리에 '빅 브라더'(형님) 호칭



미국을 방문중인 이해찬 전 총리는 많은 미국 인사들과 접촉했지만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는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전 총리와 국가정보국장(DNI) 출신의 국무부 2인자 네그로폰테 부장관과는 사돈지간이고, 힐 차관보와는 총리 시절 주한 미 대사로 근무해 친하게 지낸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 처남의 딸과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조카는 뉴욕대학 재학시절 알게 돼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결혼식을 가졌고,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조카는 컴퓨터전문가로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힐 차관보는 지난 14일 이 전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형님(big brother)에게 몇가지 보고드리겠다"며 '조크'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 특히 자신이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정치 20년을 한 사람인데 그런 질문에 답변을 할 경우 어떤 결과가 올지 잘 안다"며 함구했다. 하지만 몇몇 대목에선 의미있는 시사성 발언을 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 "나는 정책위의장을 세번 지냈고, 주로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나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다른 선거에 잘 나가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들이 바라는 염원과 시대정신에 대해 ▲한반도평화 ▲민주주의 성숙 ▲국가경쟁력 강화 ▲사회적 통합 등 네가지 항목을 제시하면서 "차기 대선에선 이런 요구에 대한 실천방안을 설득력있게 잘 제시하는 사람이 당선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이런 역량을 갖춘 사람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누가 정책적으로 이를 잘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의 대선 구도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세력은 대선후보 구도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데, 개혁지향적인 세력은 아직 조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여권의 차기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보다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경선 전망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때 여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던 것은 우리(노무현) 캠프쪽에서 정몽준 후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기준을 정하는 것 등 굉장히 어려운 일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동영 전 의장 등이 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개인적 정견이나 가치관을 갖고 비판하면 안된다"면서 "그런 얘기에 끌려다니면 국가를 못 이끌어가게 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