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강원도 화천군 최전방 산골에서 복무하는 병사 6명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뒤늦게 배움의 꿈을 품고 최근 고졸자격을 취득한 주인공은 박종환(21).조해용(21).배준성(24).이해민(23).노우영(23).김영진(21) 일병.

고교시절 적성 문제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했던 이들은 입대 후 동료 선생님의 도움으로 2006년 12월 `검정 고무신'이라는 검정고시 동아리를 만들어 일과를 마친 뒤 밤 12시까지 공부에 매진했다.

박 일병 등은 처음에는 교재도 부족하고 검정고시 과목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나홀로 공부에 힘이 들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간부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교육자료를 제공해 주면서 점차 자신감을 얻었다.

입대 전 마산 현동초교 교사였던 최석문(30) 병장은 친형처럼 국어와 도덕을 가르쳤으며 고려대 전자정보과에 재학중인 유정훈(24) 상병은 수학과 과학,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남한샘(25) 일병은 사회와 국사, 미국 베데스다 대학 E-비지니스과에 재학중인 이성하(26) 일병은 영어와 컴퓨터를 각각 특별 지도했다.

이 결과 6명의 병사들은 6개월이라는 짧은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원 합격이라는 소중한 결실과 함께 무엇보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확인하게 됐다.

특히 기혼자인 이해면(23) 일병은 사회에 두고온 아내와 3살난 딸에게 합격소식을 전화로 전하면서 기쁨의 눈물, 그리고 자랑스러운 아빠와 남편으로 행복감을 만끽했다.

이들은 "뒤늦게 배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준 부대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복무하고 대학 입학을 위해 계속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화천=연합뉴스) dmz@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