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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탄도미사일 겨냥 MD 요격실험 실시

의회 예산삭감-동유럽 미사일기지설치 논란속 강행

미국이 북한의 대포동미사일을 겨냥한 두번째 요격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24일(현지시각)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이른바 MD(미사일방어) 요격실험을 실시한다.

미국은 이날 아침 알래스카 코디액섬에서 표적 탄도미사일을 캘리포니아를 향해 발사한 뒤 위성과 레이더 추적을 통해 채 20분도 안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를 발사, 태평양 상공에서 이를 격추할 예정이다.

실험은 지상에서 100마일(160㎞), 해안에서 수백마일씩 떨어진 상공에서 요격미사일이 고속으로 날아가 표적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3일 보도했다.

앞서 미군은 태평양 해상의 실험지역 일대를 항해하거나 비행하는 선박과 항공기 운전자들에게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경보령을 발동했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9월 1일 처음으로 MD 시스템을 풀 가동한 상태에서 목표물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로 가정해놓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이후 두번째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지난 5개월 이상 지연돼 오다 실시되는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은 설명했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번 실험은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로부터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가해질 경우 제한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신중한 목표를 유효화하기 위한 일련의 장기 과정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1천억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조지 부시 행정부의 MD 사업 지속 추진에 미 의회가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고, 폴란드 및 체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러시아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지난해 9월 총 8천500만달러가 투입된 요격 실험에서 표적 미사일로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크기와 속도를 가진 미사일을 사용해 18개월만에 실험에 성공,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은 그러나 지난 2004년 말과 2005년 2월에도 MD실험을 실시했으나 실패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실험에선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요격미사일이 사일로에서 발사조차되지 않아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MD사업 지속 추진에 대해 적잖은 반대여론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이달 초 국방부가 요청한 차기회계년도 미사일방어 관련예산에서 7억6천400만달러 이상을 삭감했고, 상원 군사위는 이번 주 군비예산 삭감문제를 집중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번 요격 실험에서 성공할 경우 MD시스템에 대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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