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이 23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제2차 중미 전략경제대화 이틀째 회의를 시작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환율개혁 3대 원칙을 계속 준수할 것이며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현재 기준가 대비 하루 최대 ±0.5%이며 23일 현재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6530위안으로 지난 2005년 7월 고정 환율제를 포기한 이후 가치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저우 행장은 미국 의원들과 중국 당국자들은 위안화 환율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환율 평가절상의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 의원들은 우리가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우리는 위안화 환율이 이미 충분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위안화 환율개혁의 3대 원칙으로 독립적인 주도성과 통제성과 점진성을 제시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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