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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유학생 9명이 미국 명문대인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수강하던 중 부정행위가 발생, 무더기 퇴학을 당했다고 A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파문은 최근 한국에서 시험부정과 사전 문제유출 의혹과 관련, 지난 1월 SAT시험 무효와 미 간호사(RN) 자격시험 한국내 시행 취소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듀크대 경영대학원은 지난 1일 시험 및 과제물 부정혐의를 받고 있는 34명의 학생을 무더기 징계했다. 이 가운데 중징계에 해당하는 퇴학을 당한 9명 모두가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은 MBA 과정 1년차였고, 부정행위는 지난 3월 말 3차 강좌 기간에 발생했으며, 조사는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의 답안이 유사한 사실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듀크대는 한 달여의 진상 조사 끝에 34명에 대해 징계조치를 단행했고, 퇴학 9명, 1년 정학 및 낙제 15명, 나머지는 낙제 처벌을 각각 받았다.

그러나 문제가 된 학생들의 법적대리인 로버트 엑스트랜드 변호사는 학교측의 조치가 유독 아시안 학생들에게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재심 요청을 했다.

엑스트랜드는 WSOC-TV와 인터뷰에서 아시안 유학생들은 아시아 특유의 문화규범 때문에 학교측에 맞서 싸우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실토했다며 이들 학생이 대부분이 미국에 도착한 지 채 일년이 안된 유학생이며 학생윤리규정과 징계절차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퇴학조치를 당한 9명의 아시안 유학생들은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학생비자를 잃게돼 2주 정도 내에 미국을 떠나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은 2005년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 등이 합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한 150명을 대상으로 입학 거부조치를 내린 이래 미 대학에서 발생한 최대 부정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cb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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