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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강대원 남대문서 수사과장 "떳떳하다"

27년 강력사건 해결 `베테랑', 결국 김승연 사건으로 낙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의 실무책임자였던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경정)이 수사과정에서 관련자와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25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2일 대기발령 조치된 뒤 결국 이날로 1980년부터 27년 동안 몸담았던 경찰 조직에서 떠나게 된 강 경정은 이날 방송사 뉴스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건 수사 경위와 조직을 떠나게 된 심경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3월 28일 첩보를 수령한후 바로 경찰 수사시스템에 입력하고 서장에 보고한후 보안을 유지하면서 계획대로 수사진행을 해 왔다"며 "그러나 대대적인 언론보도로 인해 경찰은 경찰대로 분란만 나고 피의자 인권 수사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검찰에서 훈계만 듣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조직폭력배 오모씨를 만난 것과 관련, "언론이 수사기술상 관련자와 접촉한 것을 무슨 대단한 의혹이나 있는 것처럼 증폭시켜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직위해제를 시켜놓았다"며 "만약 의혹이 있다면 당해 관련자를 다른 수사기관이 조사한 뒤 문제가 있다면 그때 형사입건을 해야 법치국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60년 역사의 경찰 조직이 이 사건 하나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지금 추하게 떠나지만 의혹이 있어서, 형사 입건이 될까봐 떠나는 건 결코 아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다. 명예훼손 피소를 각오하고 `한화측에서 평생 보장해 줄테니 봐달라'며 결정타를 날린 것이기에 한화에 갈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경정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1980년 수사관으로 경찰에 입문, 27년 경찰 생활에서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 수사를 주로 맡아 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처리했으며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던 지난해에는 용산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의 범인 부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 내부에서는 강력 사건 수사의 베테랑으로서 강력사건의 `대부' 격으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하 직원이 유영철을 호송하던 중 항의하던 유가족을 폭행하는 불미스런 일에 대한 지휘책임을 지고 전보되기도 했으며 일부 언론과도 갈등을 빚어 추가 전보조치되는 등 관운이 없는 경찰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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