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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전 청장 통화내역 `화약고' 되나

최 전 청장, 경찰청 간부 2명 이상과 통화" 추측 돌아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 쪽 인사를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통화내역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서 최 전 청장이 지금까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수사라인의 경찰간부들 외에 다른 고위층이 최 전 청장과 접촉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지 첨예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청은 감찰조사 과정에서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이후 최 전 청장의 통화내역 기록을 임의제출받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이를 함께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전 청장은 경찰의 계속된 요구에도 통화내역 제출을 줄곧 거부하다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방침을 통보받고서야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감찰결과 발표에서 최 전 청장이 통화했다고 밝힌 경찰간부는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전 서울청 수사부장, 한기민 전 서울청 형사과장,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 등이다.

최 전 청장의 통화내역 자료에는 이들과의 접촉 사실이 모두 기록돼 있으며 이들 외에 경찰청 고위간부들과 통화한 내역도 포함됐다는 관측이 경찰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최 전 청장과 통화한 경찰간부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인물이 적어도 2명 이상이라는 것과 해당 인물의 이름, 통화 방법에 관한 얘기까지도 나돌고 있다.

최 전 청장과 통화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간부들은 사무실 전화나 공용 휴대전화 대신 상대적으로 외부 노출이 덜 되는 개인 휴대전화, 지인 또는 측근의 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했다는 설도 떠돌고 있다.

아울러 이택순 청장이 그동안 접촉설을 계속 부인해오던 고교 동창 출신의 한화증권 고문 유모씨와 보복폭행 수사기간 직접 통화했고 사건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자체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내용이 추가로 드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씨는 언론의 계속된 취재에도 이 청장과의 접촉을 부인하다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돌연 입장을 바꿔 통화사실을 시인했다.

만일 검찰 수사에서 최 전 청장이 접촉한 경찰간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경찰은 통화내역까지 확보하고도 이를 모른 체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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