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기업 컨소시엄이 탐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의 추정 매장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100억 배럴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해상광구의 지분을 각각 60%, 40%씩 갖고 있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한국컨소시엄은 서캄차카 해상유전의 매장량 규모에 대한 평가를 세계적 유전평가기관에 의뢰한 결과 최근 100억 배럴에 이른다는 답신을 받았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로즈네프트와 한국컨소시엄이 2004년 9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탐사를 진행해왔으며 당초 이 광구에는 37억 배럴 가량의 석유가 묻혀있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한국컨소시엄의 전체 지분은 40%로 이 가운데 50%를 석유공사가 갖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SK, 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이 각 10%씩, 현대상사와 금호석유화학이 5%씩을 보유하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캄차카 반도 일대를 유력한 석유 매장지역으로 보고 탐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매장량 평가를 받은 해상유전 외에도 티길, 이차 등 캄차카 지역의 육상광구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컨소시엄과 로즈네프트는 연내 이 해상유전에 대한 3차원 탄성파 탐사를 통해 매장량에 대한 추가 확인을 거쳐 내년에 시추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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