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이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월 단위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12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에 비해 11.9% 증가했다.
수입은 13.6% 증가한 297억7천만 달러였고 무역수지 흑자는 1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17억2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2003년 4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유지한 것은 조업일수(0.5일)가 늘어난데다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한 것을 비롯, 철강(21.6%), LCD패널(33.0%), 일반기계(19.4%) 등의 수출이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5월1일∼20일까지 지역별 수출을 분석한 결과 대(對)일본 수출의 증가율이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3.5%에 그쳤으나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24.9%), 중국(25.9%)으로의 수출은 큰 폭 늘어났다.
또 품목별로는 철강과 비철금속 수입이 늘었지만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한 데 힘입어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10.0%에 그쳐 지난해 5월의 32.4%보다 크게 낮아졌다.
반면 자본재는 설비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정밀기계(32.8%)를 중심으로 21.3% 증가했고, 소비재 역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승용차(38.5%), 의류(18.3%), 생활용품(31.3%)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자원부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경기둔화와 중국의 긴축조치 등으로 수출여건은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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