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일 미국이 비록 이라크전에 매여있지만 이것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이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방장관 등 안보수장들이 참가, 역내 안보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에 앞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미군은 현재 아시아 지역에 약 10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나, 공군과 지상군의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해 있다.
게이츠는 또 "우리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를 치르고 전세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시아를 무시할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관한 구체적 내용 보다는 현재 그 어떤 국가도 중국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등 미 언론들은 "전임자인 도널드 럼즈펠드와는 달리 중국의 군사력 문제를 꼬집어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관으로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안보 회의에는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등 아.태지역 14개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총 20여 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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