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있는 고위 지도부의 사망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해 배경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도부 사망 소식을 즉각 보도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지난 2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각) 황쥐(黃菊) 부총리 사망 소식을 전 세계 최초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이 과거 덩샤오핑(鄧小平)이나 자오쯔양(趙紫陽) 등 고위 지도부 사망에 관한 외국 언론의 보도를 확인하는 역할만 수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신화통신은 이번에 황 부총리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어판 뉴스가 송고되고 몇 시간 뒤에 뜨는 영어판 뉴스도 동시에 보도해 미리 기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지도부 사망을 둘러싼 오해와 루머 확산을 막기 위해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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