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이를 살려내라'는 문구가 쓰인 이한열 열사의 걸개그림이 20년 만에 다시 연세대에 등장했다.
연세대 고(故) 이한열 열사 추모기획단은 6일 가로 10.5m, 세로 8.5m짜리 걸개그림을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혁 추모기획단장은 "지난 3월 말 최병수 화백에게 이 열사의 영정을 복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걸개그림도 하나 더 그리겠다고 했다"며 "걸개그림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광주비엔날레가 소장하고 있는 것들에 이어 세 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이 열사를 민주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 열사의 걸개그림을 교내 중앙도서관에 거는 것에 대해) 아무런 반발은 없고 모두가 숙연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상경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생회 차원에서 2004년 훼손된 이한열 열사의 영정도 복원하고 있다.
영정은 8일 교내에서 20주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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