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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이어서 귀화자인 제 입장에서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경찰관이 돼서 기쁩니다"

8일 열린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경장 계급장을 단 신춘화(39·여)씨는 중국 동포 출신 귀화자로 경찰관이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중국에서 태어나 하얼빈에서 대학을 졸업한 신 경장이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은 지난 1995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한국으로 귀화한 신 경장은 국내외를 오가며 관광가이드와 프리랜스 통·번역사로 일했으며 2005년부터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신 경장이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중국인 피해자·피의자와 한국인 경찰관의 의사소통을 도와 주는 통역으로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올해 2월 대학원을 졸업한 신 경장은 "`중국어 하는 경찰관이 많이 필요하고 채용도 한다'며 특채에 지원해 보라고 권유하는 경찰관이 여럿 있었다. 과연 뽑힐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라고 말했다.

신 경장은 "예전에 관광교육원에서 만났던 지인이 어느 새 경찰관이 돼 있었는데 그 분 소개로 서대문경찰서에서 통역 일을 하게 되면서 경찰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원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신 경장은 "오늘 졸업식에 온 남편으로부터 `운동장도 넓고 학생도 많은데 훈련 받느라 고생 많이 했겠다'는 위로를 받아서 무척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잡고 나면 지금 하얼빈 외가에 있는 12살짜리 아들을 데려와 셋이서 함께 살고 싶다"며 소박한 `주부 경찰관'의 꿈을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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