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2007 대선 선거감시 및 후보검증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후보 자질 평가를 위한 기준을 발표했다.
공선협은 1989년 설립 이후 선거 감시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현재 흥사단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족한 대선 특위에는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과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박인주 흥사단 이사장 등 시민사회 원로 인사 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선후보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국가의 장기적인 비전과 탁월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능력이 있는지 ▲국가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를 구축할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갖추고 있는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 구체적인 검증 항목으로 가치관, 도덕성, 전문지식, 실행력, 품성, 건강 등 6개 범주 32개 세부 목록을 발표했다.
공선협은 각계 인사로 100인으로 구성된 후보검증위원회를 구성해 7월 초부터 본격적인 후보 검증작업을 벌인 뒤 검증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며 향후 각 당의 대선후보 선정 일정을 고려해 설문조사와 토론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선협은 발족식에서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예비후보간 과열경쟁과 줄세우기, 상호비방 및 폭로, 세력간의 합종연횡 등을 벌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대선후보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대선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정 선거 감시와 대선후보 검증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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