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풀고 실내온도를 2℃ 올리세요. 에너지 비용이 줄어듭니다"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로 전국이 열기를 내뿜고 여름철 전력 사용량 최고점이 역대 기록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계 당국의 에너지 절감 홍보전도 일찌감치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1일 '지구를 생각하는 여름철 전기절약 10계명' 자료를 내고 국민들의 에너지 절감을 당부했다.
공단측은 우선 넥타이를 풀고 에어컨 설정온도를 2℃ 높일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할 경우 줄어드는 연간 전력 사용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954억원이나 된다는 게 공단측의 분석이다.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전기 흡혈귀'로 불리는 대기전력을 줄일 것과 에어컨 설정온도를 2℃ 높이는 대신 선풍기를 함께 쓸 것 등도 권장사항으로 꼽혔다.
공단측은 "사용하지 않는 대기시간에 낭비되는 전력이 전국 가정 에너지 사용량의 11%이며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전기요금이 가구당 연평균 3만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어컨 1대의 전력 사용량이 선풍기 30대에 맞먹어 에어컨 온도를 높이고 선풍기를 함께 쓰면 전기 사용량이 10% 이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공단측은 이외에도 ▲냉방온도 26∼28℃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내로 유지할 것 ▲오후시간대 에어컨과 전열기구를 동시에 사용하지 말 것 ▲안쓰는 전기제품의 전원을 차단할 것 ▲점심시간 사무기기와 전등을 꺼둘 것 ▲낮시간 전등을 꺼둘 것 ▲고효율 가전제품을 선택할 것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을 실시할 것 등을 여름철 전력 사용 절감을 위해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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