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경찰, 납품비리 의혹 코스닥업체 압수수색

정통부 최대주주인 투자조합, 수사도중 지분 대량 매각해



주요 공공기관에 서버를 납품하는 코스닥 등록 업체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정보통신부가 최대주주인 투자조합이 이 업체의 지분을 대량 매각한 사실이 확인돼 수사기밀이 새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서버 공급 및 시스템통합 업체 Z사는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에서 PC 10여대와 다량의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HP총판 100여개 중 최대 규모인 Z사 관계자들에 대한 정확한 혐의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납품 비리와 관련된 사안일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Z사는 최근 2년 사이에 경찰 관계 기관과 조달·병무·항공 관련 주요 공공기관에 서버를 납품했다.

특히 2년여 전 한국IBM이 공공기관 상대 금품로비를 벌이다 적발돼 관련자 10여명이 구속된 적이 있어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인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아무런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정보통신부가 50%의 지분을 보유한 모 투자조합이 경찰 수사를 전후해 Z사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투자조합은 지난해 말까지 Z사 지분의 15% 이상을 갖고 있는 2대 주주였으나 이를 4월 10일부터 집중 매각해 42억5천만원을 챙겼다.

이 조합의 Z사 지분율은 4월 10일 14.52%, 4월 26일 9.93% 등으로 최근 2개월여간 줄었으며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달 7일에는 6.44%로 급락했다.

이 조합은 이후에도 Z사 주식에 대한 장내매각을 계속해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뤄지기 하루 전인 13일에는 2개월 전의 3분의 1 수준인 4.96%로 지분율을 줄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 투자조합이 경찰 수사 사실을 알아차리고 미리 지분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년 반 전 Z사 지분 20%를 주당 1천원 내외에 샀다. 그 동안 계속 팔려고 시도해 왔으나 잘 되지 않다가 최근 주가가 1천700원선 이상을 유지하고 거래도 활발해 매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통신부는 우리 조합의 지분은 갖고 있지만 정보기술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사라는 지시만 했을 뿐 운용에 간여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인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역시 "수사상황 노출에 따른 주식 매매에 대해 아는 바 없을 뿐 아니라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