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5일부터 몽골과 중국, 한국, 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을 순방하며 6자회담 재개 일정 등을 논의한다.
힐 차관보의 이번 동북아 4개국 순방은 6자회담 진행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몽골 미국대사관측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힐 차관보가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윌리엄스버그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칭기즈칸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주몽골 미국대사관의 프랭크 스탠리는 "힐 차관보는 18일까지 열리는 윌리엄스버그 콘퍼런스 참석을 마치고 곧바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서울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영변 핵원자로 폐쇄 등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당국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일정과 '2.13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당초 이날 오전 6시30분(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몽골항공편으로 울란바토르 칭기즈칸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이날 오후에 도착하게 된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7시 몽골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윌리엄스버그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리처드 홀부르크 유엔 주재 전 미국 대사의 주제발표를 청취할 예정이다.
(울란바토르<몽골>=연합뉴스) yskwon@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