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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격 대선 출마, 유탄맞는 이해찬

친노세력의 대변자는 유시민이 적격


노무현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열린우리당이 분당의 조짐을 보였던 지난해 말부터, 여의도 정가에서는 과연 노대통령이 점찍어놓은 차기 대권주자가 누구냐는 논의가 무성했다. 주로 이야기가 나온 인물들은 영남후보인 김혁규 의원, 실세총리였던 이해찬 의원, 그리고 왕의 남자 유시민 의원이었다.

대선이 6개월, 각 정당의 경선이 2-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에서, 김혁규 의원은 후보군에서 탈락한 듯하다. 물론 김의원이 28일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지만, 정황 상 노무현의 후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가 이해찬 전 총리이다. 실제로 이해찬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내 친노세력들을 통제하면서, 범여권 후보 중 손학규 다음 가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의 남자가 되기에는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있다. 이해찬 전 총리가 DJ와 동교동과 가깝다는 것이다. 물론 만약 노대통령과 DJ가 손을 잡고 대선을 치르게 된다면 이해찬 총리에게 무척이나 유리한 구도가 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친노세력만 남은 열린우리당, 중도통합민주당, 그리고 제 3지대에서 각각의 대선 경선을 치러, 막판 후보단일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구도가 되었을 때,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세력만 남은 열린우리당의 후보가 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유시민 의원이 전격적으로 대선출마 결심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등은 유시민 의원이 “이해찬 전 총리가 뜨지 않으니 내가 나설 수밖에 없지 않냐”라는 말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해찬 전 총리가 뜨지 않은 것은 맞으나, 그래도 손학규 다음의 지지율을 지켜내고 있다. 유의원의 출마변으로는 어색하다. 그보다는 DJ와 가까운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세력을 대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말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친노세력 대변자로서는 유시민이 적격

유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에게는 없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대중성이다. 유의원의 토론기술과 연설 선동력은 노대통령에 필적할 만하다. 아무래도 대선후보로서는 대중적 선동력이 필수인데, 이 점에서 유의원이 이 전 총리를 앞선다.

친노세력 대표주자로서의 명분도 앞선다. 이 전 총리는 구 새천년민주당 출신이다. 대통합 논의가 한창인 이 시점에서 이 전 총리는 민주당 분당에 대해서 그 정당성을 주장하지 못한다. 반면 유의원 철저하게 노무현 하나만을 위한 정당 개혁당 창당의 주역이다. 그리고 이 개혁당을 가지고 민주당 분당을 주도했다. 유의원은 여전히 분당이 옳았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고, 공개적으로도 발언하고 있다. 강경친노세력의 입맛에 딱 맞는 인물이다.

만약 친노세력만의 열린우리당의 대선 경선이 8월 정도에 열린다고 치자. 이 구도에서는 유의원이 이 전 총리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특히 노대통령의 의중이란 뻔한 일이다. 더구나 유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의 보좌관 출신이다. 자신의 보좌관과 대권 경선에서 붙었을 때, 탈락한다면 이 전 총리의 정치인생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점을 알고서도 유의원이 대선에 출마한다? 물론 변수는 이해찬 전 총리를 띄우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머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친노세력의 이해찬에 대한 불신, 그리고 유의원의 선동능력으로 볼 때, 경선이 시작되자마자, 완전히 유시민판으로 변하지 않을까? 실제로 유의원은 열린우리당 당대표 경선 당시, 정동영계에 칼을 꽂아대며, 순식간에 지지율을 높여 상임위원 자리를 꿰찬 바 있다. 그만큼 선거에서의 유시민 능력은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해찬 전 총리 낙동강 오리알 될 판

문제는 이해찬 전 총리이다. 워낙 노무현 정권에서의 실세 총리 이미지가 강해 중도통합민주당이나 제 3지대에서의 역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친노세력과 떨어진 이해찬은 존재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될 판이다. 그럼 유시민하고 한판 붙을 건가 아니면 타협할 건가?

그리고 유시민을 왕의 남자로 간택하겠다는 뜻은 노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굳건히 사수하여, 중도통합민주당과 제 3지대를 막판에 흡수통합하겠다는 전략과도 상통한다. 어차피 열린우리당 탈당파보다는 조직, 돈, 그리고 명분에서 현직 대통령이 미는 후보가 훨씬 더 앞서 있다.

이래저래 유시민의 전격 대선출마는 2007년 대선판의 가장 큰 파란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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