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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친노의 한나라당 선도입당설

오늘도 노무현 대통령이 또 이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서역국(정치웹진 서프라이즈를 지칭)이 망하기를 바란다. 서역국왕 및 서역상인들과의 개인적 원한에서건, 혹은 노무현 대통령이 미몽에서 깨어나기를 희망하는 공적 의무감에서건, 서역국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동기는 가지각색이다.

 허나 서역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절대라는 표현은 사실 좀 과장이고 웬만해서는 망하지 않는다. 왜냐? 서역국과, 신장개업을 했음에도 파리만 날리는 노하우21(현재는 Moveon21로 개칭)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걸로 서역국이 건재한 이치를 설명하겠다.

 보통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역국은 결코 노무현 중심이 아니다. 서역국은 경상도, 그 가운데서도 부산경남 중심이다. 노무현 중심이라면 노하우21이 진짜 노무현 중심이었다. 정당도 그렇고 정치웹진도 그렇고 확고한 지역기반이 존재하는 집단은 끈질긴 생명력을 부여받기 마련이다. 서역국은 PK라는 지반을 확보한 상태다. 노무현은 임기가 있지만 부산경남은 임기가 없다. 인물은 가도 땅은 영원하다. 노무현 정권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쇠멸한 노하우21과 달리 서역국이 여전히 강건한 배경이다.

 한번 가정해보자. 당신이 PK지방을 발판으로 출세하고 싶은 정치지망생이라고. 노무현 중심의 노하우21 문을 두드리겠는가? 아니면 부산영남에 일정한 지분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역국 근처를 기웃거리겠는가? 최선의 방법이야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것이겠으나,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자격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영남 B급 인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서역국 국적을 취득하는 편이 그나마 빠른 정치권 입문통로다. Understand?

 영남친노의 선도탈당

 한나라당과 영남친노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올바를까? 아마 경상도에 홈구장을 둔 프로구단의 1군과 2군 사이쯤 되겠다. 미안하다. 나의 망언이었다. 영남친노를 2군에 비유하는 행위는 1군 승격을 꿈꾸며 운동장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무수한 2군 선수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욕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정예 1진이라면 영남친노그룹은 미숙한 실력의 아마추어들로만 구성된 사회인팀 정도로 분류되어 마땅하다. 그것 또한 아니겠군. 아시안게임 야구종목을 관찰하니 실업팀 선수로 짜여진 사회인팀 역시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다.

 국회에 진출한 영남친노세력의 막내라 할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어느 매체는 실명으로 거론했고, 어떤 언론은 J라는 이니셜로 익명처리했다. 별로 놀랄만한 사태전개는 아니다. 노무면 대통령 스스로가 대연정을 밀어붙이는 명분으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이념적 차이가 없다고 이미 실토하지 않았던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같은 호적에 올려놓은 대통령의 이야기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영남친노가 열린우리당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는 옳지만, 한나라당과 정책노선이 완벽히 일치하는 분파는 열린당 안에서 영남친노들 뿐이므로 동시에 실언이기도 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과오와 참여정부의 국정파탄을 돌연 인정하기 시작했다. 썩은 고기에서 장미꽃을 피워낼 심산인가? 복잡하게 풀이할 필요가 없다. 신당을 주장하는 당내 반(비)노계열의 ‘사과마케팅’을 겨냥한 일종의 김빼기 수법이다. 청와대가 먼저 잘못을 시인하고 나섬으로써 김근태-천정배 듀오가 펼치는 대국민 사과작전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얄팍한 포석인 셈이다.

 새치기 전술은 정세를 면밀히 분석한 연후에 시도해야 효과적이다. 통합신당 추진파의 선도탈당 전략에 대응하고자 영남친노측에서 선도탈당을 서둘러 감행할 모양이다. 탈당하면 어디로 가겠나? 갈 데야 뻔하지. 노대통령이 오매불망 짝사랑하는 대상이자, 영남친노세력이 꼭 1군 주전선수로 활약하고 싶은 곳이 한나라당밖에 더 있겠는가? 내가 왕년에 한나라당 유니폼 입고 뛰어봐서 아는데 영남친노의 기량과 수준으로는 주전기용은 턱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기간동안 두 가지 신기록을 수립할 전망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저 지지율을 찍는 부끄러운 금자탑은 벌써 달성했다. 임기 중에 가장 많이 소속정당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는 걸 다음 목표로 채택한 기색이다. 정말 대단한 노무현이다. 오늘도 노무현이 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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