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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눈물 흘리면서도 '거짓말' 퍼레이드

신혜식, “습관성 거짓말쟁이 진중권의 글, 매체는 인용하지 말아야”


* 미디어워치 2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시사 블로거 진중권씨가 울었다. 진중권씨는 야후코리아 주최하는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하여 중앙대가 자신의 재임용 탈락에 항의한 학생들을 징계할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적어도 중앙대는 저를 잘랐지만 학생들 마음속에서는 저를 선생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나는 그 마음이 너무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다른 건 모르겠는데 학생들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제발"이라고 학교 측에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진씨는 1시간 가량 지속된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거짓말과 사실왜곡을 자행하며 여전히 반성과 성찰은 거부했다.

진씨는 자신이 DJ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지만 아무런 탄압도 받지 않았는데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카이스트, 그리고 사립대학인 중앙대에서마저 겸임교수직 등을 박탈당한 것을 예로 들며 명백한 탄압으로 규정했다. 그는 심지어 이명박 정부를 전두환 정권과 비교하며 "암울했던 시절, 전두환 때는 더 살벌했다"며 "끌려가서 고문당하고 죽고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았는데 이것 가지고 희망을 잃겠는가?"라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씨의 비판은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진씨는 DJ정권 시절 귀국하자마자 강준만 교수의 안티조선 운동에 동참했다. 조선일보가 DJ정권과 심각한 수준의 대립각을 세운다는 점에서, 조선일보 공격의 최전방에 서있던 진씨를 탄압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또한 DJ 정권 당시 진씨는 국립대학 교수직을 전혀 맞고 있지 않아 탄압받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에도 노무현 옹호하라 역설했던 진중권

노무현 정권 당시에도 그는 노정권의 최대 실정인 민주당 분당 및 열린우리당 창당을 지지했다. 특히 그는 노대통령 당선 전에 후보 당시 노무현과 만난 적도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노대통령 자살 이후 추억담을 꺼내며 “당신은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분이었습니다.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르네요”라며 추모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노정권 때 자살한 현대그룹의 정몽헌 회장,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등에 대해서는 “비리 수사받다 죽은 자들에 대해서는 자살세를 걷자”며 충성발언을 하기도 했다. 진씨가 노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시기는 총선 직전 유시민 의원이 민주노동당의 지지자를 향해 열린우리당을 찍어달라고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 이상은 거의 없었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뒤에는 “더 이상 민주노동당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SBS ‘진중권의 시사전망대’ MC직을 맡는다. 진씨는 시사프로 MC로서는 유일무이하게 SBS홈페이지에 칼럼란을 개설한다. 이 칼럼란을 진씨는 거의 대부분을 조중동을 비롯한 우파진영 공격글로 채워넣는다.

이러한 행보가 노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느냐는 지적에 진씨는 웹진 다요기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내가 생각했던 게 노무현 정권 비난에 야권의 비난이 부당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조중동에 때려맞고 한겨레 경향도 적극적으로 현 대통령을 옹호하면 어용 신문이다 이런 비난을 두려워 하는거 같기도 하고 해서 균형점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편들어 줬던거죠”라며 친노성향을 인정한 바 있다. 즉 2005년 이후 노무현 정권에서 조중동과 우파진영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한겨레와 경향까지도 적극적으로 노대통령을 옹호하라 주장하는 진씨를 탄압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진씨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노무현 정권이 임명한 서울대 미학과 선배 황지우 총장에 의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로 임명되어 연봉 4천만원을 받는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실시하여 진씨가 1학기만 강의하고 2학기분의 강의료를 수강했다며 반액 반환을 요청했지만 진씨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겸임교수는 전공자 아닌 사람을 채용한다”고 거짓말한 진중권

또한 진씨는 “독일문학과 독일어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중앙대 독어독문과 겸임교수로 채용된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송지헌씨의 질문에 대해서도 “원래 겸임교수는 전공자가 아닌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라는 거짓말로 답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겸임교수는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3년 이상 해당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자를 원칙으로 하되, 해당초빙 분야에 탁월한 실무 혹은 연구실적을 보유한 자의 경우 정도를 예외로 하고 있다. 진씨가 중앙대 독어독문학과에서 맡은 과목은 독일문화이론이다. 진씨는 독일문화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지 않고, 탁월한 실무 혹은 연구실적이 전혀 없다. 그는 미학을 전공했고 독일에서 박사학위 실패 경험 이외에는 아무런 학적 실적이 없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실세 정치인 김한실씨의 친동생인 김누리 중앙대 독문과 학과장이 주도한 채용 자체가 특혜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진씨는 독일문화이론 과목에서 러시아 미술가인 칸딘스키, 프랑스 미술가 뒤샹, 미국의 미술가 잭슨폴록, 프랑스 철학자 료타르, 미국의 미술가 앤디워홀, 프랑스 철학자 보드리야르 등 독일과 전혀 관계없는 누구나 다 아는 예술가와 이론가에 대한 강의를 했다. 특히 백남준의 테크노에스테틱과 컴퓨터 예술의 이해를 대체 왜 독일문화이론 과목에서 강의하냐는 비판에 대해 “백남준은 독일에서 활동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백남준은 독일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고, 그의 대표작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독일이 아닌 빠리의 폼피듀 센터와 뉴욕 WNET-TV 스튜디오를 통해 중계되었다.

진중권의 논리대로라면 백남준은 미국문화이론과 일본문화이론에서도 강의 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활동한 안익태를 오스트리문화이론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인 셈이다. 설사 백남준이 독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그를 포함시켰다는 그의 주장을 받아준다 쳐도, 러시아의 칸딘스키, 프랑스의 뒤샹, 미국의 잭슨폴록은 대체 왜 독일문화이론에 포함시켰는지 그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변희재, “진중권의 거짓말과 인신공격 방치한 야후코리아는 사과할 것”

진씨는 이외에도 최근 자신을 비판한 본지 변희재 대표에 대해서도 막말을 퍼부었다. 진씨는 “변대표는 웹진 서프라이즈 시절 노무현을 비판하는 자신의 글을 모조리 삭제했다”며, 자신이 노무현 정권의 특혜를 받은 것을 주장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반격했다. 이에 대해 변대표는 “야후 코리아 인터뷰 전체가 거짓말로 얼룩져있어 답할 가치도 없지만, 당시 내가 삭제한 진씨의 글은 노정권을 비판한 글이 아니라, 서프라이즈 운영자와 서프라이즈 회원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은 글이어서 부득이하게 삭제한 것, 또한 진씨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했지만 그가 피했다”, “지금이었다면 삭제없이 바로 민형사 소송으로 갔을 것”이라며 진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야후코리아 측에서는 사회 송지헌씨의 멘트를 통해 “변희재씨와 진중권씨 둘을 모두 모시려했지만 진중권씨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고, 진씨는 “박근혜와 허경영을 토론회에 초청하면 박근혜가 나오겠냐”며 변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을 자행했다.

변대표는 “나는 야후코리아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는데, 공개 방송에서 나를 초청하려했는데 반대한 당사자에게 질문을 하여 아무런 근거없이 인신공격을 유도했다”며, “야후코리아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진중권의 야후코리아 인터뷰를 지켜본 독립신문 대표이자 인터넷문화협회 사무총장인 신혜식 대표는 “원래 습관성 거짓말을 하는 진씨의 거짓말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이런 진씨의 거짓말을 검증할 능력도 안 되고, 그대로 베껴적는 포털과 언론의 행태는 딱 진중권 수준이자 찌라시이다”며 매체들을 비판했다. 이번 진중권의 눈물 인터뷰는 한국일보와 뷰스앤뉴스 정도만 인용하여, 최근 수강료 부당수령 처분을 받고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를 당한 진씨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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