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파행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화단체, 언론, 국회는 조직적인 연대라도 하듯 연일 공격하고, 이제는 문화부까지 가세해 영진위원장 해임을 거론하고 있다. ‘조희문 죽이기’가 정점을 향해 다가서는 느낌이다. 겉으로는 조희문 위원장이 모두 잘못한 것이고 책임도 져야한다는 식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문제의 초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책임의 범위가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영진위원장에 대한 집요한 흔들기와 죽이기
올 초 그토록 말 많았던 독립전용관 사업과 미디어센터 사업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결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원작 심사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장관과 차관이 국회에서 ‘일부’ 잘못은 있지만 해임 사안은 아니라는 답변을 진즉에 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조희문 위원장을 공격하는 일련의 무리들은 객관적인 사실을 감추거나 빼버린 채 자기들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다. 집요한 흔들기와 죽이기가 진행되는데 과연 어느 기관의 수장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일을 못하게 만들어놓고 영진위가 파행이라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 강한섭 전 위원장 사퇴에 이어 이젠 조 위원장의 사퇴다. 그러면서 ‘영진위 사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결국 영진위는 지켜야 하지만 위원장은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억지다.
강한섭 위원장은 3년 임기 중 1년을 겨우 채우는 듯하다가 중도하차했다. 후임 조희문 위원장은 그보다 더 빨리 몰리고 있다. 어쩌면 3년 임기 동안 1년에 한명씩 갈아치우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영진위는 위원장들의 무덤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번에 조 위원장까지 해임되면 그야말로 영진위는 개판 오 분전 상황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그들은 왜 위원장을 내리기 위해 안달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말한다. 조희문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독립영화를 탄압하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정말 정치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그들은 안정숙 전 위원장(당시 안 위원장 남편은 민주당의 모 국회의원이었다)의 정치성향을 거론하며 해임을 지금처럼 요구했어야 옳았고, 소통의 문제는 10년 동안 오로지 자기들만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해온 그들이 말할 부분이 못 된다.
백을 다 양보해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해 본다. 10년 동안 온갖 국가의 특혜를 다 받고 그 동안 자신들만이 전부라고 믿었으니 자신들 외에는 모두 ‘듣보잡’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이해해 본다. 하지만, 마치 자신들은 지극히 순수하고 한국의 영화발전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에서는 헛웃음을 넘어 화가 치밀 정도다. 그들이 정말 순수하고 한국영화를 사랑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영진위원장 이번에도 또 물러나면 한국영화가 발전할 수 있는가
필자는 얼마 전 문광부에서 주최하는 두 번의 ‘영화인 대토론회’에 참여하면서 재미난 일을 겪었다. 첫 번째 토론회에서 만난 사람은 얘기 좀 하자는 건의에 단 한마디만을 남기며 사라졌다.
“정권 바뀌면 얘기하시죠.”
‘쿨’하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면 그 사람은 필자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쿨’하긴 하다.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토론회에 참여하기 전 배급 계약을 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른 모 독립영화 PD가 바로 전날, 자신들만이 독립영화를 한다고 착각하는 이들과 대판 싸운 얘기를 꺼냈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영화의 악역을 맡은 배우 캐릭터가 ‘해고노동자’인데 그런 사회의 소외계층을 왜 악당(살인마)으로 만들었냐며 거세게 항의를 했다는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를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느냐는 말에도 무조건 해고노동자는 사회의 피해자고, 그러니 이런 영화는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그들을 몰아 붙였다는 것이다. PD나 연출자의 작품에 대한 설명 따위는 듣지도 않고 오로지 그 부분만으로 작품을 폄하하고 욕을 해댄 것에 어이없어하며 필자에게 그 말을 전해주는 것이다.
이후 시작된 토론회에서 그 단체의 수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녹음된 목소리로 내 앞에서 ‘독립영화 전용관의 파행’을 얘기한다. 파행된 적이 한 번도 없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한번이라도 필자가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 와본 적이 있을까? 내 기억으론 없다.
이렇듯 말도 안 되고 어거지 같은 공격을 올 초부터 줄기차게 받으면서 가슴 한 쪽이 답답했었다. 미안하게도 전용관을 운영하는 9개월 동안 그들이 말하는 순수성과 영화에 대한 사랑은 단 한 번도 느낄 수 없었다. 그들은 지금도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 ‘정권이 바뀌면 하자!’라고 말하며 스스로 소통의 부재를 만들어 버리고, 자신들만의 생각이 진실인양 착각하며 다른 이들의 생각 무시, 결국에는 영화의 다양성마저 철저히 짓밟고 있다.
그런 그들이 소통의 부재와 영화의 정치화, 다양화를 들먹일 자격은 있는 것일까? 또한 그런 이들
이 과연 영진위원장을 강한섭에 이어 두 번이나 두들기면서도 찾으려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까지 연결하면 더욱 끔찍한 결과가 도출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는 한국 영화의 발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간 국가에서 위탁 받던 일들을 다시 그대로 내 놓으라 떼쓰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질 않는다.
그들 논리대로 이번에 조희문 위원장을 또 물러나게 한다면 과연 한국영화는 발전할 수 있는가? 어차피 그들 행태로 볼 때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이 아니면 정권 바뀔 때까지 끝까지 그렇게 해댈 것이다. 그게 과연 한국영화 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자기들 입맛에만 맞는 인물이면 한국영화는 발전하는 것인가? 소통하자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답(토론도 아니다)을 안주면 말 자체를 안 나누면서 과연 누가 누구에게 소통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언제든 그들과 소통하고 싶지만 그들은 아직도 필자와 얘길 나누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들 말마따나,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는.
한국영화에 필요한 것은 영진위원장의 사퇴가 아니다
그런 그들이 1년 내내 조희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정치적인 언론플레이와 시위, 법정시비로 영진위를 마비시키고 있다. 영진위 직원들은 한국영화 발전이 아니라 잘못도 없는 일에 대한 변명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결국 법원의 판결들은 정당함 내지는 해임의 사유는 안 된다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자, 그렇다면 지금 영진위의 파행은 과연 누구의 잘못으로 봐야 옳은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됨으로 해서 과연 누가 가장 피해를 봤는가?
무릎을 꿇고라도 애절한 마음으로 이 땅의 진정한 독립영화인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독립영화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무엇이 진정 한국의 독립영화를, 영진위를 위하는 것인지 심사숙고해주시길 바란다는 것이다.
한번 미워하기 싫어하면 뭘 해도 미워 보이는 것이 사람이고, 한번 믿으면 뭘 해도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또한 사람이다. 안 믿어서 영진위 계속 파행시키는 것과 저 말을 믿어서 영진위가 정상화되고 독립영화의 편향성이 사라지고 다양성이 살아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지금 영진위, 한국영화의 발전에 필요한 것은 흠집내기나 조희문 위원장의 사퇴가 아니라 조 위원장이 그런 길을 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감시하고 충고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진정한 박수는 앉은뱅이도 걸어갈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다분히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편향된 의식으로 영진위를 자기들만의 것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주장에 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희문 위원장에게 박수는 아닐지라도 충언을 하는 것이 한국영화의 발전에 옳다.
다시 한 번 이 땅의 영화인들에게 부탁하고자 한다. 머리가 시리도록 냉정하게 현실을 판단해주길 바란다. 조희문 위원장을 그렇게 악착같이 끌어내려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와 그렇게 해서 과연 한국영화 발전과 영진위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말이다.
주최: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인터넷미디어협회, 실크로드CEO포럼
후원: 언론진흥재단
주관매체: 미디어워치, 빅뉴스
기획취지: 20대 예비 언론인 및 언론인들의 매체관은 지난 10여 년 간 편향된 정치 논리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신문과 방송의 보도를 이념적 기준으로 비판하는 낡은 매체비평관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미디어법이 통과되면서 한국 미디어기업도 글로벌 경쟁 체제를 갖춰야 하는 것이 시대적 현실입니다. 특히 거대 포털의 영향력 확대에 이어 아이패드, 웹하드 등 뉴미디어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제 젊은 언론인들은 시대에 걸 맞는 매체비평관을 갖추는 것은 물론 언론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언론인 스스로 2010년대의 언론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결국 언론의 미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젊은 언론인과 언론 지망생들의 매체비평관 역시 산업적 국제적 관점을 갖춰야 하며, 이는 젊은 언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돼야 합니다.
이에 20대 예비 언론인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매체비평 경연대회를 개최, 한국 언론의 미래를 열어나갈 젊은 언론인들에 새로운 매체관을 확립시켜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인터넷 및 뉴미디어 발전을 선도해온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강길모)와 20대와 30대 청년기업가들의 연합체인 실크로드CEO포럼(회장 김민준), 뉴미디어 상 콘텐츠 유통 개혁을 위해 힘써온 콘텐츠유통기업협회(회장 변희재)는 공동으로 ‘20대 예비 언론인 및 언론인 매체비평 경연대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응모자격: 29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1982년 1월1일 이후 출생)
응모기간: 2010년 10월25일부터 31일까지
제출자료: 원고지 20매 분량의 매체비평 칼럼(실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명기할 것)
접수방법: 인터넷신문 빅뉴스(www.bignews.co.kr)와 이메일(suohg95@hanmail.net) 접수
연락처: 콘텐츠유통기업협회 변해룡 사무국장 (02-720-8828)
응모분야:
1) IPTV 및 뉴미디어
IPTV, 아이패드 등 뉴미디어 홍수 시대에 과연 뉴미디어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할지 젊은 언론인의 시각이 정확히 드러나는 비평
ex) ‘IPTV 가입자 수가 늘지 않는 이유’, ‘해외의 IPTV 현황’, ‘IPTV의 미래’, ‘트위터,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움직인다’, ‘DMB는 자동차 이외의 시장은 없나’, ‘전자 종이신문의 시장성은 있는가’, ‘미디어로서 스마트폰의 기능’, ‘웹하드는 방송이 될 수 있는가’ 등
2) 인터넷
기존 언론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인터넷 포털에 대해 언론과 상생의 길을 찾아보려는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는 비평
ex) ‘포털사이트 속 젊은 세대의 뉴스소비 습관’, ‘블로그의 시대는 끝났는가’, ‘미국 블로그와 한국 블로그의 차이’, ‘일본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허술하다’, ‘인터넷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인터넷 신문 선정적 보도의 본질적 이유’ 등
3) 신문과 방송 비평
전통적으로 영향력을 갖춘 신문과 방송이 최근 이념 전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는 비평
ex) ‘좌우 양진영 신문 간 소통은 가능한가’, ‘젊은 세대는 왜 신문을 읽지 않는가’, ‘한겨레신문의 역사적 사명은 끝났는가’, ‘조선일보의 젊은 세대를 위한 편집방향’, ‘MBC ‘100분토론’의 장점과 한계’, ‘역사드라마의 역사적 진실 왜곡 한계는’, ‘메이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의 스포츠 중계방식’ 등
4) 미디어 경영론 및 언론 정책
다매체 시대의 젊은 언론인들이 언제 경영직을 맡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디어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동반되는 비평
ex) '종편채널의 성공 방향', ‘루퍼트 머독의 공격적 미디어 경영방식’, ‘전문잡지의 경영 성과’, ‘남성잡지의 성공 비법’, ‘미디어법 개정 이후 보완 정책의 필요성’, ‘신규방송사의 시장진입을 위한 경영적 대안’, ‘아시아 대중문화 채널, 가능한가’, ‘침체된 영화잡지의 새로운 경영법’ 등
시상내역:
1) 최우수상: 전 분야 중 1편 (상금 200만원)
2) 우수상: 각 분야별 1편 (상금 100만원)
3) 장려상: 각 분야별 2편 (상금 50만원)
4) 입선: 분야에 관계없이 약 50편 (상금 10만원)
수상작 홍보: 수상작은 미디어워치, 빅뉴스 등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소속사들에 전문 게재되며, 시상식을 겸해 20대 언론인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수상작과 토론자료를 묶어 단행본을 출판, 각 언론사에 보급할 예정
수상자 혜택: 수상자들은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인터넷미디어협회, 실크로드CEO포럼이 주최하는 언론인교육과정을 무료로 이수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워치 등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소속사에서 객원기자 또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
* 미디어워치 75호에는 접수기간이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되어있으나, 대학의 중간고사 기간을 감안하여 11월 7일부터 11월 14일까지로 조정했습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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