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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광주전라=정재학 편집위원) 이상돈이 말한 대통령과 이재오 용퇴론은 ‘제2의 정인봉의 난’이다. 지난 대선후보 시절 정인봉은 박근혜 대표를 위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네가티브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BBK를 고발하였고, 그 결과는 패배였다.

BBK에 네가티브가 진행될 당시 필자(筆者)는 분명히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적이 있다. 부정은 부정을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으며, 서로 물고 뜯으며 원한을 쌓았기 때문이다. 현재 친이계와 친박계로 나누어 견원지간(犬猿之間)이 된 것도 그 원인은 정인봉의 BBK 폭로와 지속된 네가티브 공격에 있음이다.

상대를 칭찬하며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택해야 했었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아, 저 정당은 치사하게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칭찬하며 함께 나아가는구나.’ 이럴 때, 국민들은 믿음을 얻고, 대신 표를 주는 것이다. 한 집안 식구끼리 아버지가 어머니를 헐뜯고, 자식들이 부모 흉을 보고 다니면, 누가 그 집안을 믿어주겠는가. 아예 망조가 든 집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당시 필자(筆者)는 그 과정을 일컬어 ‘정인봉의 난’이라고까지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다시 대선이 시작될 즈음에 이상돈이라는 또 하나의 정인봉이 등장한 것이다. 한마디로, 정세를 모르고 전략을 모르며, 성정마저 얄팍하고 치사한 정치모리배의 재현(再現)이라 할 것이다.

이재오는 남민전 출신으로, 한때 대한민국 전복(顚覆)을 노리고 활동한 인물이다.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인도로 한나라당에 들어와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뛰어들었고, 끊임없이 정치적 상향을 추구한 결과 사무총장에 이어 이명박 정권의 제2인자로까지 군림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타난 그의 정치행적은 ‘트로이의 목마’라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압축된다. 한나라당의 좌경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남민전은 월남의 공산화에 고무되어, 반정부 무장투쟁을 목표로 결성된 간첩 단체이다. 그 남민전이 얼마나 집요하게 대남 적화를 획책했는지는, 주요 인물들을 추적해 보면 알 수 있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주사파 원조로 일컬어지고 있고, 이수일은 전교조 위원장을 맡아 오늘날 전교조 이적행위를 완성시킨 인물이다. 기타 현재까지 드러난 모든 간첩사건에 남민전이 배경이 되고 있다. 안철수의 멘토 법륜의 친형도 남민전 출신이 아니던가.

그 이재오가 한나라당의 중진이 되면서 한나라당 내 좌파세력이 정착되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그리고 이재오는 박정희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고, 이어 박근혜 대표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댄 결과, 우리 우익세력의 분노를 사고 있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독재론은 이재오의 입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할 인물일 것이다.

이에 반발한 필자(筆者)는 이재오 의원과는 악연(惡緣)으로 출발하여 고소까지 받은 바 있다. 그 후에도 필자는 이재오의 전교조 후원론을 의심하여 현재까지 싸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재오는 필요한 인물이다.

지금 이재오를 비롯한 친이계는 박근혜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가 예뻐서가 아니라, 민심 상실로 인한 정치적 생명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저희 살기 위해 박근혜를 바라보고 있음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 난국을 돌파하여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싶은 절실한 심정이 읽어지는 대목이다. 그토록 ‘독재자의 딸’이라고 매도하던 인물들이 살려달라고 하는 모양새는 희극적이나, 그러나 이들도 적이 아니라 우리 편이다.

이 겨울에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내 고향 고창은 눈이 엄청 오는 지역이다. 서해로부터 오는 눈구름들이 노령산맥에 부딪혀 엄청난 눈을 내린다. 며칠 동안 눈이 내리면, 산짐승들이 민가를 찾아 동네로 내려온다. 그러면, 사람들은 아무리 고기에 주린 시절이지만, 찾아오는 짐슴만은 잡지 않았다. 그렇게 찾아온 꿩이나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다가 눈이 녹고 날이 풀리면 다시 산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재오와 친이계는 한겨울 눈에 갇힌 짐승들과 같다. 돌보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재오의 친(親)좌파적 행적은 우리가 얼마든지 감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의 정(正) 자도 모르는 얼치기 인간들이 큰 밑그림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아니라 싶은 인물들은 과감히 정리하시기 바란다. 이제 우리는 통일을 준비해야 하고, 부국강병의 시대정신을 부활시켜야 하며, 북한동포를 위해 북한 지역에 새마을 운동을 펼쳐야 한다. 이재오와 친이계를 돌보아서 통일된 새로운 조국의 일꾼으로 시용해야 한다. 그러니 어찌 지금 버려야 할 것인가. 좀 별나게 보이드라도 같은 집안 식구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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