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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광주전라=정재학 편집위원)수천마리 미꾸라지가 든 어항을 폐사(斃死)없이 서울로 운송하는 비법(秘法)은 어항에 메기를 집어넣고 가는 방법이다. 메기를 보며, 미꾸라지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가는 까닭에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양식업자들의 이야기다. 역설적으로 미꾸라지를 잡아먹는 메기가 미꾸라지집단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오늘날 죽어가는 한나라당에 대입해 보면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요즘 27살 이준석 군의 행보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거침없는 언행과 좌파적 사고를 보면서 필자(筆者)는 메기를 떠올리고 있다. 전여옥 의원을 공격하고, 이정희 의원을 존경한다는 식의 좌충우돌하는 젊음이 마치 메기처럼 활기를 잃은 한나라당 집단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더구나 보수로 일컬어지는 우리는 어버이고, 그는 젊음이다. 젊음은 싱싱한 풋과일 같고, 꿈꾸는 꽃잎과 같다. 완숙하지 않은 그 모든 것, 익지 않은 젊음은 채워야 할 여백이 많다. 모든 것을 깨달은 젊음이라면 재미가 없다. 그의 언행에 어른을 기대하지 말고, 여기에 비난도 섞지 말라.

젊다는 것은 어리다는 뜻이다. 어리다는 것은 쉽게 울며, 쉽게 웃는, 그런 것. 아직은 이성보다 감성에 쉽게 동요된다는 뜻이다. 성현의 말씀보다는 설익은 몸짓에 흥분하기 쉽고, 이유 없는 반항에 공감하기 쉽다. 그리하여 그 어리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뜻이다.

언젠가는 스스로 깨달을 것이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아버지의 뒤를 따라오리라 믿는다. 어린 시절 우리도 그랬지 않은가. 그러므로 이준석도 從北女 이정희를 버리고, 나라를 잃고 전쟁에 지치고 어둡고 가난한 시절을 불 밝혀들고 앞서 가신 애국선열들의 뒤를 따라올 것이다.

이미 대한민국의 젊음은 종북(從北)을 버렸다. 김정일 김정은 일가(一家)를 버리고, 그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준석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더 놀게 하라. 더 크게 뛰놀게 하여라. 그들의 몸짓이 클수록 더 큰 기쁨과 더 큰 단련이 오리라. 그들의 목소리가 클수록 세상은 더 크게 용솟음칠 것이고, 깨달음은 더욱 큰 발걸음으로 찾아오리라.

우리는 어른이다. 세상의 합리와 이치를 깨달은 보수이며, 어린 자식들에게 직장을 마련해 주고 잠자리를 제공한 어버이이며, 값진 교육을 베푼 선배들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지켜 바른길로 이끌고자 하는 애국세력이다. 이준석도 곧 우리의 뒤를 따라오리라. 저 눈밭에 찍힌 우리의 하얀 발자욱을 보며, 대한민국을 노래하며 찾아오리라.

그러하므로, 이준석을 이정희와 함께 놀게 하여라. 더욱 가까이서 그들의 얼굴을 보게 하고, 그리고 깨우치게 하여라. 왜 그들이 6.25를 일으킨 주체가 누구인가를 감추고, 그리고 왜 그들이 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고 있는가를, 왜 6.25가 남침(南侵)임을 당당하게 말하지 않은가를 알게 될 것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의 정체를 우리 입으로 말하지 말고, 스스로 깨우치게 하여라. 깨우침이 늦더라도 그것이 정답이다.

이준석은 젊음이다. 젊음은 강하고 성급하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충실한 그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모른다. 춤추기를 좋아하고, 돕는 것을 실천하며, 불의(不義)를 싫어한다. 그 젊음이 이명박 정권을 버렸다면, 먼 훗날 다시 찾아오게 하여라. 꾸짖지 말고, 스스로 찾아오게 하여라.

그리하여 이준석의 어린 젊음을 탓하지 말라.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어른이지 않은가.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우리의 젊음에게 좀더 크게 노래하고, 좀더 크게 웃게 하여라. 이준석은 젊음이고, 메기다.

반면 우리는 어머니이고 아버지다. 젊음은 채워야 할 여백이 많다. 색깔도 향기도 단맛도 더 들어야 할 과일들이다. 바로 그, 더 채워야 할 여백 많은 젊음이 우리의 미래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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