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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광주전라=박혜범 편집위원) 요즈음 이미 오래전에 역사가 돼버린 박정희를 두고 말들이 많다.

특히 연일 쇄신으로 시끄러운 한나라당에서 비대위가 당의 정강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겠다고 나서자, 한나라당과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 자칭 보수주의자들이 박정희를 버리는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언사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글쎄 제아무리 세상사 모든 일이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말하지만, 이른바 보수라고 하는 것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나가는 것인데, 가장 급진적인 사고로 군사혁명을 일으킨 박정희를 두고 보수주의자라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른바 한나라당으로 대변되는 무능하고 부패한 보수 강경론자들이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전격적으로 5.16 군사혁명을 일으켜 국가와 민족을 중흥(中興)시킨 박정희를 자신들의 교조로 삼아 기득권을 유지해가고 싶은 심정은 백번 이해를 하겠지만, 박정희는 결코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보수 강경론자들이 툭하면 단골 메뉴로 내세우는 이른바 빨갱이론 역시 마찬가지로 혁명 제일성(第一聲)으로 반공(反共)을 가장 우선해야할 국가의 정책으로 내걸었던 박정희야말로 동족상잔의 전쟁과 만연된 부정부패로 절망에 빠진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국민화합으로 국가와 민족을 발전시켜 실력으로 북한을 끌어안는 남북통일로 국가통합 국토통일을 꿈꾸었던 가장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민족통일론자였을 뿐, 박정희는 보수도 아니고 반 통일론자도 아니었다.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여, 해마다 눈물겨운 보릿고개를 넘어가던 국민들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면서, 과학입국으로 산업혁명을 이루고, 모든 국민이 이제는 잘 살 수 있다는 다 같이 공감 공유할 수 있는 희망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인간 중심, 인간 존중의 복지정책이라 할 수 있는 교육평준화와 국민의료보험을 입안하고, 치산치수의 녹색혁명을 넘어 인간과 자연환경의 공존이라는 도시 그린벨트정책에 이르기까지 하나에서 열까지를 보면, 박정희는 보수가 아니며, 우파도 아니며 그렇다고 좌파도 아니며 진보도 아니었다.

오직 하나 아무런 사심 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앞으로만 내달린 박정희는 탁월한 혜안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꿰뚫어보고, 그 자존심과 독창성을 일깨워 국토를 능동적이며 효율적으로 개발시켜 국가와 민족을 중흥시킨 가장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민족주의자였다.

부연하면 굳이 극단적인 이념 론으로 가른다면, 박정희는 좌파적 사회주의자 또는 진보주의자이며, 민족의 숙원인 국토통일을 위하여, 공산주의와 대결할 수 있는 실력 배양에 전력을 다한 적극적인 민족 통일운동가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박정희는 제왕의 위세로 감나무 밑에 앉아서 홍시가 떨어지는 때를 기다렸다가 떨어진 홍시를 들고, 국민들에게 자신의 은덕이라고 칭송하며 나누어 주는 시대 적응의 능변가가 아니었다.

늘 진취적인 사고로 전국의 산천을 누비면서, 배고플 땐 바가지에 주섬주섬 비벼먹는 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목마를 땐 논두렁에 앉아 촌부들과 함께 격식 없이 나눠 마시는 막걸리 한 잔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발길 가는 곳곳마다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 그들과 머리를 맞대며, 앞서간 생각으로 국가와 민족을 이끌어간 박정희는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정확히 갈파하고, 시대를 이끌어간 영웅이었을 뿐, 보수도 진보도 아니었고, 좌파도 우파도 아니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이미 한 시대의 역사가 돼버린 박정희를 붙들고, 보수의 원조라며 애써 이념의 색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스스로를 옭아맨 이념 속에서 궁상을 떨고 있는 자신들의 합리화이며,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오는 세파에 허망한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자기 운명에 대한 몸부림일 뿐이다.

아서라, 무슨 말을 더 할 것인가?

박정희는 박정희로 두어라.

역사는 역사일 뿐, 자신의 생각 속에서 가정은 할 수 있어도 정답은 없다.

오늘 여야를 떠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존의 정치판을 부정하면서, 역사속의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 시대의 정치가 그만큼 파당파쟁으로 부패했다는 반증이며, 동시에 국가는 국가대로 나갈 바를 밝혀주는 지표가 없고, 국민 개인 각자는 살자고 살아도, 날마다 숨조차 쉴 수 없는 대립과 갈등에 짓눌리며, 현실이라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낼 뿐, 살아가야할 희망조차 보이지 않은 깊은 좌절에서 토하는 분노에 찬 한숨으로 썩어문드러진 위정자(爲政者)들에게 던지는 질책의 회초리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나무 없는 열매는 없다.

뿌리에서 나온 열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가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듯이, 자신의 시대를 살다간 박정희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 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은 저마다 박정희를 평할 것이다.

목수가 나무의 재목을 따지고, 농부가 수확할 열매를 헤아리듯이, 이익과 부합이라는 자신들의 생각 속에서..........

끝으로 한나라당과 보수주의자들은 한가로이 이념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보수주의자들이 사는 길은 이념이 아니다.

지금 당장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것으로 국민들의 신망과 공감을 얻어내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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