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이원우 기자)문자를 배우지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도 이제 정식으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양·고흥평생교육관, 목포·화순·담양공공도서관, 완도 신지동초등학교 등 6개 기관을 도교육청 지정 '초등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양평생교육관 등 6개 기관에서 '성인초등학력' 과정에 수강중인 노인들은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 3년간 꾸준히 과정을 수료하면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비문해 성인들은 초등학력 교육과정을 받고도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초등학력 교육과정(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은 1~3단계로 구성되며, 1단계(초1, 2 수준) 160시간, 2단계(초3, 4 수준)와 3단계(초5, 6 수준)는 각각 240시간으로 총 64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3년을 기본으로 한다.
광양평생교육관 관계자는 "초등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한창 공부할 시기에 빈곤, 건강, 성차별 등의 이유로 초등교육의 기회를 놓친 지역민들이 졸업장을 받으면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갖는 등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양평생교육관은 지난 2005년부터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한글 기초부터 간단한 셈법, 영어, 사회, 금융기관 이용법 등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광양평생교육관은 이번에 초등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되면서 10일까지 수강생을 추가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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