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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박근혜는 초인 아닌 평범한 사람, 어려운 길 걷고 있다”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 MBN ‘뉴스1’, TV조선 ‘판’ 등에 출연해 종횡무진 활약

각종 시사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정치평론가로 맹활약 중인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24일에도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현안 분석은 물론,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가족 주치의를 지냈던 경험 등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양 회장은 이날 MBN ‘뉴스1’과 TV조선 ‘판’에 잇달아 출연해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한 분석과 대선전망을 이어갔다.

먼저 ‘뉴스1’에 출연한 양 회장은 과거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시절 주치의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대처를 진단했다.

그는 “군의관시절 특수부대, 특수병원 전입요청을 받은 후 상부 명령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74년부터 그 이후 80년까지 박 전 대통령 가족주치의를 상당기간 했다. 박 후보는 상당히 건강한 치아를 가졌고, 철저히 관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주치의를 비롯해 한국미래연합 시절 언론특보를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대처와 관련한 질문들을 받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법적으로는 관계가 없지만, 그럼에도 국민정서, 감정적 측면에서 볼 때 박 후보가 이 문제를 푸는 데 미흡했다”며 “좀 더 분명하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조치를 취하는 부분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보위원들이 정수장학회 관련 국민 눈높이가 아닌 민주당 눈높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엔 “정수장학회가 정치쟁점화 돼 버리다보니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김지태씨 이름과 부일장학회가 거론되고, 정수장학회 역사를 알게 되고 그러다보니 국민 반 이상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앵커로부터 ‘보수 중 보수’, ‘우익 중 우익’ 입장에서 볼 때 정수장학회 ‘강압’ 주장과 ‘헌납’ 주장 중 그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재판에서 헌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강압은 인정되지만,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보상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박 후보가 처음 강압이 없었다고 했던 것은 본말을 착각했던 것 같고, 나중에 수정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그간 냉정히 지적해왔던 박 후보의 소통 문제에 대해 이날 방송 출연에서는 그래도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박 후보를 최초로 만났을 때는 서강대를 막 졸업하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로, 박 후보가 상당히 조심스러워해야 할 입장이었다”면서 “그 당시 박근혜 퍼스트레이디는 제가 치료를 할 때 상당히 편안하게 대해줬다. 소통 문제는 그 당시 정황논리로 판단해야 한다. 지금 현재 소통이 안 된다는 건 뭔가 소통을 막는 거름 장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통을 막는 주변 사람들의 문제점) 그런 부분이 개선되고 있지 않나 긍정적 판단을 해보고 싶다”면서도 “대선후보라면 당연히 소통의 리더십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회장은 박 후보가 아버지인 박 전 대통령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엔 “박 후보가 한 편으론 박 전 대통령 후광으로 좋은 면을 체득한 것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의 과오까지 떠안고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초인이 아닌 평범한 능력의 소유자”라며 “다만 커리어가 특별해 퍼스트레이디를 하고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지만, 그 사람을 지나치게 냉철하게 과거를 들여다보도록 요구하는 데 한계점이 있는 것이다. 인간적 한계라기보다는 인간 모두가 갖고 있는 한계성이랄까, 박 후보가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회장 “2012년 대선, 국민에 희망 주는 큰 바위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한편, 양 회장은 이날 TV 조선 ‘판’에 출연해서도 박 전 대통령을 치료했던 소감, 현 대선 후보들에 대한 평가, 대선 전망 등을 밝혔다.

양 회장은 서울대에 다니던 학창 시절 군사독재에 저항했던 경험과 그 이후 생각의 변화 등을 털어놨다.

그는 “군대에 가서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학생 운동할 때 정의한 것과, 군인이 되어서 국가 안보에 대한 가치관이 현란할 정도로 변해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까이에서 본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훌륭한 아버지이자 상당히 위대하다는 느낌이었다”면서 “국가 발전을 위한 산업화, 민주화에 있어서는 역행된 부분이 있었지만, 그 당시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건 가난 극복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후보 주치의로서 겪었던 경험도 소개했다. 양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치아 상태는 상당히 견고했지만, 마모가 심했다며 “이분이 혼자 걸어온 길이 견인주의자(堅忍主義者)로서 많이 참고 인내하며 살아온 느낌이었다. 국가관을 지향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삶을 살아왔던 흔적들이 보였다.”면서 치아 상태로 본 박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또한 당시 영애(令愛)인 현 박 후보에 대해선 “치아 상태가 상당히 좋고, 의사 말을 절대적으로 듣고 지키는 모범적인 환자였다.”고 회고했다.

양 회장은 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그는 “세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 복지, 유연한 대북 정책을 말하고 있는데, 솔직히 큰 바위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에게 희망, 자극, 소용돌이, 용솟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뭔가 변화가 있겠다는 희망이 있어야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세 후보에게 그런 것들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2012 대선을 두고 야권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서로 양보의 미학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근혜 후보 역시 과거사 문제를 흔쾌히 풀어나가며 소통이 잘 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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