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MBC 정치독립은 말뿐...끊임없이 개입해온 민주통합당 인사들

박지원, 윤관석, 신경민, 노웅래, 한정애 등 막말·논리모순 불사하며 MBC에 개입해와

MBC의 정치독립을 주장해온 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가 정치개입이 무산됐다는 14일 기자회견이 자기모순을 고백한 것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MBC사태에 개입해온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그동안의 발언에 새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MBC노조가 원하는 개입을 끊임없이 해왔기 때문이다. 14일 MBC노조의 기자회견도 MBC 문제에 줄곧 개입해온 민주통합당과 달리 새누리당이 ‘개입약속’을 깼다는 취지의 비난 내용이었다.

이에 MBC에 관해 적극 개입해온 민통당 의원들의 대표적 발언들을 모아 본다. 이를 통해 보면, 방문진 이사와 정부 여당측 인사가 통화했다는 사실만으로 외압이라면 민통당의 외압수준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MBC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개입해온 당사자 중 한 사람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당 간부회의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당면한 3대과제, 3대원칙을 요구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언론사 파업을 종식시켜야 한다. 언론사 파업 종식은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 혹은 자진 사퇴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언급하며 "한 놈만 조 패면 언론사 파업 사태는 해결된다고 본다. 우리 입장은 낙하산 사장 나가라 이거야. 그 시작이 김재철 사장 퇴임"이라고 강조했다. 공당의 원내대표로서 부적절한 표현까지 써가며 김 사장 퇴임을 주장한 셈이다.

국회 의원총회에서도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에게 20억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검찰은) 왜 도둑놈을 잡지 않느냐”고 노조의 주장을 근거로 막말을 했다.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가지고 공당 원내대표가 공영방송 사장을 ‘도둑놈’이라고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끌어들이기도 했다. "김재철 사장이 갖고 있는 모든 비리를 한 개 한 개 양파처럼 벗기면, 결국 발가벗게 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다시 한 번 김재철 사장의 사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발언한 적도 있었다.

‘김재철 저격수’로 활약했던 윤관석 의원도 대표적 인물이다. 윤 의원은 J씨 남편의 편지를 근거로 연일 김 사장의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 폭로를 이어나가며 MBC 사태에 적극 개입해왔다.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되자 윤 의원은 "권력의 시녀 역할만 자행한 김 사장은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며 "퇴임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퇴진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장 임면권을 가진 방문진을 비난하는데서 더 나아가 개입할 권한이 없는 정치권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 사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MBC 출신의 신경민 의원도 대표적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신 의원은 노조측 주장을 받아들여 김 사장 해임을 추진했던 여권 방문진 김충일 이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신 의원은 MBC가 자신의 막말을 보도하자, 맹비난을 퍼부으며 ‘18대 대통령 후보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나와 MBC와 김 사장을 맹비난해 ‘전파사유화’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신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MBC는 적대적으로 판단되는 정치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보도가 이성을 잃었다”며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민사소송까지 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신 의원은 방송에서 MBC의 ‘추락’은 “정치가 언론을 장악하려 하고 언론이 정치에 영합한 권언 유착이 근본적 이유”라고 주장하며 ‘김재철 방지법’을 공약했다.

그러나 MBC노조의 타락이야말로 민주통합당 등과의 권언유착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MBC노조 위원장 출신의 노웅래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노 의원은 정수장학회와 MBC 간부들이 업무협의를 한 것이 ‘도청의혹’을 받고 있는 한겨레신문의 보도로 알려지자, 방문진을 대상으로 한 확인감사에서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MBC 민영화를 논의하는 행위는 법 위반"이라며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의 고유 권한을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MBC노조가 사장 임면권을 가진 방문진 고유 권한대로 해임안을 부결시킨 데 대해 불복하며 여당 대선후보에게 사장 퇴진 요구를 하고 있는 월권적 행위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MBC 개입은 물론 사장 개인 사생활 간섭현상은 바톤을 이어받으며 계속되는 형국이다.

김 사장 사생활 문제를 전담마크 하다시피 한 윤관석 의원에 이어 최근엔 무용가J씨 남편의 인터뷰 동영상 등을 공개하는 등 한정애 의원이 최근엔 또 다른 저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공영방송 MBC 문제와 무관한 일로, 국회에서 세비를 들여 남의 가정사 문제까지 간섭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공개된 동영상의 제작과 관련해 일각에선 조작가능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