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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진영 “좌파노조와 싸운 김재철 사장 해임? 어불성설”

‘월간 박정희’ 김동주 대표 “애국진영 검증? 애국진영을 파는 것. 우린 그들이 누군지도 몰라” 방문진 해임안 상정 틈타 차기 MBC 사장 운운하는 일각 ‘분열’ 움직임에 일침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26일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처리하기로 한 가운데 우파진영에서는 방문진의 이번 결정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문진은 22일 밤 MBC가 사내 인트라넷에 8개 지역사 사장 및 계열사, 자회사 임원 내정자 명단을 공지한 것을 놓고 방문진 이사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방문진의 관리·감독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한 뒤 2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 상정을 결정했다.

하지만 MBC의 이번 인사 단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말에 임원 인사가 마무리 돼야 했음에도 김재우 전 이사장의 논문 표절 문제와 이를 문제 삼은 일부 방문진 이사들의 정치적 성격이 짙은 보이콧 선언 등 각종 악재로 인해 한 달여 가까이 임원 인사가 연기돼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또 김문환 신임 이사장에게 임원 내정자 명단 등이 미리 전달됐음에도 업무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던 김 이사장이 이사회 소집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방문진 이사들에게 명단이 전달되지 않았던 점도 이번 해프닝의 요인으로 꼽힌다.

MBC 측은 방문진 이사회 반발에 “이번 임원 내정자 명단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26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확정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으로 방문진 이사들이 공영방송 MBC 문제보다 개인 자존심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애국세력’을 자임하는 일각에서 아직 김 사장 해임안조차 가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P씨, L씨, K씨 등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애국진영의 검증을 통과한 애국적 MBC 사장 후보군이다”라고 여론전을 펴는 등 MBC 문제를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간 극단적으로 편향됐던 MBC 노조와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고 MBC를 1등 방송, 정치논란에 휩쓸리지 않는 공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하며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김 사장을 이번 해프닝으로 갑자기 퇴진시키려는 것은 보수우파 진영의 자멸에 가까운 행위라는 것.

양영태 회장 “강성 좌파노조와 싸워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은 김 사장을 해임? 어불성설”

최근 ‘박근혜 1기 사람들’로 꼽히기도 한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번 사태에 일침을 놓으면서 “김재철 사장이 강성 좌파노조와 싸워서 힘들게 방송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는데 이 와중에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키려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임기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해임안 상정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거시적·애국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강성 좌파 노조를 정상화시켜서 MBC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우선이지 P씨니 L씨니 등을 거론하면서 그간 MBC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키겠다는 건 비정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공정방송을 위한 시민연대’ 김동주 (月刊 박정희 발행인) 대표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운을 뗀 뒤 “야권 추천 이사들이 그동안 꾸준히 주장해왔던 김재철 사장 해임에 대해 여권 일부 이사들이 동조한 것은 야합일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고 후유증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되는 MBC 사장 후보들에 대해 “이들을 추천하는 이들은 그들이 애국진영의 검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자신들 얘기지 애국진영에서는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라며 “자기들끼리 공청회 몇 번 해보고서 애국진영의 검증을 받은 후보라고 말하는 것은 애국진영을 파는 것밖에 되지 않는 언어도단 격의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박한명 편집국장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해선 안 돼. 김광동, 차기환 이사 현명한 판단하실 것”

박한명 본지 편집국장은 “평소 존경하던 방문진 이사들의 불쾌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공영이 아닌 노영방송이라 불릴 정도로 상왕처럼 군림하며 사측을 쥐락펴락하는 등 패악질을 일삼던 좌파귀족노조의 드잡이질에 김 사장처럼 당당히 맞섰던 인물이 또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2월 말에 완료됐어야 할 인사가 김재우 이사장 사태와 야권 이사는 끊임없이 '개인의 소신'을 내세우며 딴죽을 걸어대던 김용철 이사 같은 여권 추천 인물들에 의해 계속 미뤄진 것 아닌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임원 내정을 협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방문진 일부 이사들이 오히려 안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편집국장은 “김광동, 차기환 이사 같은 훌륭한 분들이 불쾌감을 내세워 해임안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재철 MBC 사장을 뿌리부터 흔드는 것은 방송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소신과 의지를 재확인한 박근혜 정권과 좌파노조의 패악질을 사실상 무력화한 인물을 우리 손으로 내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김광동, 차기환 이사 등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 테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소를 위한 대를 희생시키는 결과로 나타난다면 매우 섭섭할 것”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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