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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감시 통해, 포털의 뉴스 포기로 이끌겠다”

포털의 ‘저승사자’ 포털뉴스감시센터로 확대개편



- 다음, 네이버 등 포털은 인터넷 메인화면과 모바일 메인화면에 언론사들이 생산한 뉴스를 게재하고 있는데, 이런 뉴스들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다. 포털뉴스모니터링팀 당시엔 혼자서 그 작업을 했지만 포털뉴스감시센터로 확대개편 되면서 총 4명을 투입, 체계적 계량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업무의 차이가 있다면, 기존 포털뉴스모니터링팀에선 포털들의 인터넷 메인화면만 감시한 반면, 인원 확충을 통해 포털뉴스감시센터에선 포털들의 모바일 메인화면까지 감시할 수 있게 됐단 점이다.

▲ 포털의 뉴스서비스엔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및 회사나 단체들은 자신들 행동에 책임을 진다. 일반국민의 경우 누군가에게 욕을 하거나 누군가를 음해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리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언론사들도 오보를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게 되면 법적제재를 받고, 그런 일들이 여러 번 쌓이면 언론사로서 신뢰도가 떨어지기에 최악의 경우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포털은 그렇지가 않다. 실질적으로 언론사들이 내보낸 오보나 허위사실을 전 국민에 확대 유포시키는 역할을 했더라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또 어떤 기사를 유포할지 포털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기에 이를 무기로 정치사회적 혼란을 야기 시킬 수도 있지만,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서 활개치고 있는 실정이다.

법망 밖에서 활동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범죄 집단밖에 없다. 현재 포털들은 법망 밖에서 활동하면서 사익을 추구하기에 범죄 집단과 똑같은 위치다. 그런 위험집단에 대해 공적기관에서 제대로 감시를 하지 않으니, 민간에서 이렇게 나서 감시하겠단 것이다.

▲ 포털뉴스감시센터는 포털의 메인화면 뉴스편집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단 취지다. 포털 메인화면 뉴스편집이 왜 그렇게 중요 한건가?

- 물론 여력이 된다면 뉴스서비스 내부편집까지도 감시하려 한다. 그러나 일단 메인화면이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역부족이나마 포널뉴스모니터링팀 당시부터 메인화면을 집중적으로 감시한 것이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내부는 그야말로 뉴스를 읽으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니 뉴스 소비자로서 일정부분 시사 인식 정도는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메인화면은 다르다. 메인화면은 수많은 다른 목적으로 포털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공간이다. 뉴스를 볼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 심하게 말하자면 시사 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검색을 하러, 메일을 사용하러, 그밖에 각종 게임이나 취미생활을 영위하러 포털에 들어와 이 메인화면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메인화면이 편향적으로 편집돼있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그곳에 편집돼있는 뉴스’만 뉴스로서 소비하게 될 뿐 그 이상은 없다. 메인화면 그 자체가 언론의 전부가 되는 것이다. 더 심한 건 대부분의 경우 메인화면에 게재된 뉴스를 직접 눌러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제목만 읽고 세상 돌아가는 걸 파악한 뒤 포털에서 자기 할 일을 계속한다. 그럼 어떻게 될까. 메인화면에 걸려있는 기사 ‘제목’만이 그 사람에 있어 시사 논조의 전부가 된다.

만약 포털들이 일제히 반정부적 기사들을 게재한다면, 혹은 특정기업에게 불리한 기사를 하루 종일 게재한다면, 정권이 흔들리고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건 불 보듯 빤한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포털들은 지난 총선, 대선은 물론 이미 2008년 광우병 난동 당시부터 그런 일들을 숱하게 해왔다. 그런데도 아무런 책임을 안 진다.

그런데도 각 언론사들이 포털에 제대로 된 지적을 못하는 이유가 있다. 약 5000여 군데에 이르는 인터넷 신문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세업체들이다. 그중 포털 메인화면에 기사가 노출되도록 허가된 업체들은 메인화면에 기사가 노출되는 순간 클릭 수가 급증하며 막대한 광고수입을 얻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인데, 감히 포털들 입맛에 거스르는 주장을 할 수가 있겠나.

그런 식으로 현재 포털은 ‘메인화면 장사’를 통해 국민들을 호도하고, 언론사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으며, 그런데도 아무 감시도 안 받고 책임도 부여받지 않아왔다. 나아가 아무런 기준도 없이 뉴스를 편집하고, 역시 아무런 기준 없이 메인화면에 기사가 노출될 언론사들을 선택해 시장과 여론을 더더욱 흐리고 있다. 여론과 언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일단 메인화면부터 철저히 감시해 편향성과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 포털 뉴스서비스에 대 ‘그저 신문가판대일 뿐’이라며 어느 정도 권한을 인정해야줘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 지난 10여 년 간 포털들은 바로 그런 논리를 반복하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물론 시내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신문가판대에서 조선일보를 갖다놓고 안 갖다놓고는 가판대 주인 맘이다. 그런데 그 가판대에서 하루에 신문을 몇 부나 팔 수 있을까. 많아야 100부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한 100여개 가판대를 관리하는 신문총판에서 한겨레나 경향신문을 보급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 당장 좌파진영에서 들고 일어나 난리법석을 떨 것이고, 결국 해당총판은 결국 언론과 여론의 압박을 받아 다시 한겨레나 경향신문을 보급하게 될 것이다.

포털은 현재 일개 총판 정도가 문제가 아니다. 포털 한 곳에만 하루 1000만 단위 방문객이 드나든다. 그리고 포털들은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포털을 찾았건 무조건 그날의 뉴스를 볼 수 있도록 메인화면에 뉴스서비스를 내걸고 있다. 그런데도 계속 가판대 논리를 내세운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아무리 민영사기업이더라도 언론과 관계된 상황이라면 그 영향력 차원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고 처우 받을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모든 신문사 발행부수를 다 합쳐도 포털 한 곳의 하루 뉴스 클릭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 왜곡과 편향성에 대해 감시가 들어가고, 비판여론이 조성돼야만 한다.

▲ 포털뉴스모니터링센터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 여러모로 아직 여건이 어려운 편이지만, 최대한 노력해 다음, 네이버 등 포털들이 국가운명을 흔드는 일을 반드시 막을 것이다. 신문법 등 법령이 개정돼 포털이 편집권을 사용하는 언론으로 인정되면, 포털은 곧 뉴스를 포기하든지 경영을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포털들의 주 수입원인 게임 등은 신문법에 의해 사행산업으로 분류, 언론사는 절대 운영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포털뉴스모니터링센터는 꾸준히 포털의 편향적 편집과 편집왜곡 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아무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객관적 데이터를 축적해 포털이 정확히 언론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란 점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 마디로, 국정감사 등에서 그런 문제가 제기됐을 때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두겠단 것이다.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궁극적, 그리고 장기적으론 포털의 뉴스서비스 포기를 유도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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