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YTN 노조 언론장악만 외치면 면피되나? 정신차려야”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노동절에도 ‘낙하산 사장 퇴진’ 헛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언론노조 강성남 위원장은 “오늘은 노동자의 생일이지만 언론 노동자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으로 YTN의 언론인들이 해직당하고 MBC가 공정 방송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당분간 언론장악 사태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YTN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에 대해 YTN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YTN 배석규 사장을 이명박 정권이 임명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배 사장이 해고한 언론인들은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YTN은 배석규 일파가 이명박 정권에게 바친 진상품이다”라며 “박근혜 정부도 이 진상품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석규를 보호하는 박근혜 정부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야 하며, 배석규를 퇴진시키고 해고자 복직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언론노조의 주장은 이율배반적이다. 이명박 정권이 임명한 배 사장이기에 낙하산이며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YTN 노조야말로 정권의 힘 있는 ‘실세사장’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YTN 우장균 전 노조위원장은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사장영입 활동 노조일지’를 통해 자신들이 정권 실세를 영입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었던 활동내역을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실세로 통했던 박형준 전 수석을 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렇게 정권 실세 영입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던 노조가 이명박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이라는 이유로 배석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노조 주장과 달리 배 사장은 언론인의 길을 충실히 걸어온 사람이자 YTN 창립 멤버로 낙하산과는 거리가 멀다. 배 사장은 1979년 창설된 ‘동아일보’ 산하 민간 상업 방송국인 동아방송 사회문화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KBS를 거쳐 1994년 YTN 보도본부 뉴스총괄부 부장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른, 말 그대로 ‘뼛속까지 YTN 맨’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인 것.

이런 사실에도 노조가 낙하산 주장을 멈추지 않자 YTN 측은 "해직자 문제 등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정치 공세이자 언론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노조의 정치적 의도를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의 반박에도 노조 측은 "자신의 마지막이 다가왔음을 느낀 배석규 씨의 마지막 몸부림이자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배석규 씨가 버티면 버틸수록 더욱 강고한 퇴진 투쟁을 흔들림 없이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맞받았다.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은 "YTN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석규 사장이 낙하산이라면 이 세상에 낙하산 아닌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며 “노무현 정권 시절 MBC 최문순 사장은 핵잠수함이라도 된다는 소리인가? 정권의 낙하산이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 할 시간에 언론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건전한' 행위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언론인의 자세”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당한 절차에 의해 임명된 사장을 정권이 바뀌었으니 갈아치워야 한다는 YTN 노조가 과연 상식적인 집단인지 모르겠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회사가 징계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언론장악만 외치면 자신들의 잘못된 주장이 모두 면피가 되고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착각에서 하루라도 빨리 깨어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호성 기자 lhsmedia@nate.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