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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민주당에 "한달만 지켜봐달라" 충성서약

이석우 퇴출 건은 손석희, 박용진 등의 과잉충성 탓

평화방송 보도국장 출신이고 현재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중인 이석우씨(57)가 5일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을 업무방해 및 강요죄, 그리고 명예훼손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석우 평론가는 지난 달 22일 JTBC 생방송 토론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종북이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다음날인 23일 현안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비상식적 발언”이라고 주장하면서 ”손석희 사장을 맞은 JTBC가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미디어특위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이 국회까지 거론하면서 방송국을 압박하자 JTBC 제작담당자는 방송 다음날이 23일 출연이 중단됐다고 전해왔다고 이석우 평론가는 밝히면서 원래 이 프로그램에 당분간 고정출연해달라고 한 상황이었는데 불과 두 번째 출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도중하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진, 지령 충실히 이행한 손석희에 공개적으로 격려

이 평론가는 “민주당의 이런 처사는 정당한 정치논평 행위를 유린한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부당한 압력에 굴복한 JTBC 보도책임자에 대해서도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있은지 3일 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충격적인 사실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미디어스에 기명칼럼으로 기고한다. 손석희 JTBC 보도총괄 사장이 부임 직후 자신에게 전화를 하여 “그냥 온게 아니다. 허니문으로 생각하고 한 달 정도만이라도 지켜봐 달라. 잘 못하면 세게 비판해 달라. 정말 다르게 해보고 싶다”며 사실 상 의 민주당에 대한 충성 서약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JTBC 보도라인이 이석우 평론가에 출연정지를 통보했다며, 손석희 사장을 다음과 같이 격려한다.


이를 두고 ‘종편은 어쩔 수 없다.’거나 ‘거봐라. 손석희도 별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이번 일로 손석희의 도전이 좌절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 이번 일로 손석희의 도전이, ‘조중동 종편’의 한축이 허물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꺾이지 않기 바란다>

즉 손석희 JTBC 사장은 취임초기부터,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에게 충성서약을 하고, 사건이 터지마자 신속하게 박용진 대변인의 지령에 따라 이석우 평론가를 JTBC에서 내쫓은 셈이다.

사회적 경력으로나 지위로나, 손석희 JTBC 사장이 박용진 대변인에게 충성을 해야할 위치는 아니다. 그러나 손석희 사장은 JTBC 이적 때부터, 미네소타 대학 석사학위 논문 표절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의 이적 시기 역시 MBC나 성신여대에서는 논문표절을 보호해줄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워치 측이 이를 공개하기 직전에 배를 갈아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

손석희, 미네소타대 표절 검증 결과 나오면, JTBC 떠나야하는 처지

이미 미디어워치 측은 성신여대와 미네소타 대학에 표절혐의 검증을 위한 제소를 해놓았다. 만약 미네소타 대학 측에서 표절혐의 판정을 내리게 되면, JTBC라 하더라도 더 버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사태를 대비하여, 다시 또 민주당으로 배를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JTBC 손석희 사장에 지령을 내려 관철시킨 박용진 대변인은 형사고소를 당했음에도, 이를 더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석우씨를 향해 “고인이 되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종북몰이’를 한 행동을 반성하거나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정당한 비판에 대한 법적 고소를 하느냐”면서 “정치에 있어 염치가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던 옛 성현들의 가르침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소한 내용이 ‘업무방해’라는 점에서 어이가 없었다”면서 “무슨 업무를 어떻게 방해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종북 비하하고 명예훼손 한 점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다면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에 의해 내가 직무유기로 고발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내가 볼 땐 이번 기회에 각을 세워서 보수 채널의 고정을 얻겠다는 생계형 고소고발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만, 종북 논란 정도의 이력으로 고정을 차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일부에서는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말도 하는데 법을 전공한 검사들이 잘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박용진 대변인 이외에도, 애초에 종북논란을 사태를 확산시킨 주범도 역시 민주당 출신이자 JTBC 고정 논객인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어서, JTBC 손석희 사장과 민주당과의 유착 관계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상황이다.

이석우 평론가 역시 “노 전 대통령과 종북의 연계 발언은 중점 언급하려던 대목은 아니었는데, 상대 패널(이철희)이 그 부분만 자꾸 물고 들어와 논쟁거리가 된 것”고 유감을 표시했다.

박용진, 손석희, 이철희 등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이 빚은 해프닝

이 평론가는 “노 전대통령과 종북을 직접연계할 경우의 민감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 시각의 우려를 제3자적 입장에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직접적인 의사표명이었다 해도 북한이라는 위협적인 상대와 대치하고 있는 나라의 엄중한 상황을 볼때 대통령도 대북정책 논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소장은 김한길 현 민주당 대표 보좌관 출신으로, 아직은 당 내에서 마이너의 취이에 있다. 또한 박용진 대변인도 한총련 북부총련 의장 출신이면서도, 민주노동당 내에서 진보신당 분당파에 합류했다가, 통합진보당이 아닌 민주당으로 직접 합류한 독특한 정치 이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극좌세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박용진 대변인을 기용하고 있고, 소수파를 인식한 박용진 대변인이 과잉 충성 의식으로 손석희 JTBC 사장을 이용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반면 손석희 사장 역시, 논문표절 심사 결과에 따라 언제 JTBC를 떠나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용진 대변인에 또한 과잉충성을 보인 측면도 크다.

즉 이석우 퇴출사건은, 이철희, 박용진, 손석희 등의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이 빚어낸 해프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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