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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 이권다툼 비방전에 ‘눈살’

KBS본부노조·1노조 ‘이전투구’ 스스로 치부 드러내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노조)가 KBS의 또 다른 노동조합인 KBS노조(1노조)의 사내 웨딩 운영 사업에 금품 수수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KBS노조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KBS 양대 노조의 노노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KBS본부노조는 지난달 31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특보를 발행해 1노조가 웨딩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부가 업체로부터 수 천 만원의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받은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예식홀 웨딩 사업은 1노조의 주요 수익 사업으로, 해당 웨딩업체는 최근 1노조와 계약이 해지됐다.

KBS본부노조는 “1노조가 웨딩업체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예식 1회당 90만원을 받아 연간 1억7000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쓰여야 할 수익이 1노조 운영비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노조는 지난 3일과 5일 특보를 내고 “본부노조가 저질 서비스로 많은 민원을 야기하고 금품 로비까지 시도하다 KBS노조에서 쫓겨난 악덕업자와 손잡고 교섭 대표 노조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웨딩 수입에 대해서는 “정상적 절차를 거친 합법적 기부금”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수 천 만원의 ‘상납’ 의혹이 제기된 전직 위원장은 “(해당) 업체를 만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노조 수익 사업에 대한 배분 때문으로 분석된다. 1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재직하던 지난 2010년부터 각종 사업을 위탁받아 현재 웨딩사업 외에 주차장, 자판기, 커피숍 등의 수익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차장과 자판기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는 “이 돈은 지금까지 전액 KBS노조원들의 경조사비용과 각종 기념품·상품권 지급, 퇴직위로금 지급 등에 사용돼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부노조측은 1천2백여명의 본부노조 조합원들도 지불하는 주차장과 자판기 이용료까지 1노조 조합원들을 위해 쓰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KBS노조의 후생사업 수익은 ‘전 직원’의 복리 후생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본부노조는 “웨딩사업 하나만 해도 문제가 많은데 KBS노조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다른 수익사업은 문제가 없는 지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세밀하게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며 “업체 선정은 공정한지, 운영상의 불합리함은 없는 지 명백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노조는 “본부노조는 KBS노조가 차려놓은 밥상에 또 다시 숟가락만 얹으려는 거지 근성을 이제는 제발 버리고 자신들이 열심히 사측과 투쟁하건 협상하건 해서 소속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복지수익사업을 발굴하라“고 반박했다. 2010년 기존 KBS노조에서 탈퇴하고 설립한 본부노조 스스로 알아서 수익사업을 발굴하라는 충고인 셈이다.

하지만 본부노조는 13일 노보를 통해 웨딩게이트 추가의혹을 공개하는 등 1노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부노조는 "2011년 5월 노동조합 창립 기념일 즈음에 KBS노조는 C웨딩업체에게 도시락 700개를 주문하고 비용 700만원을 정산하지 않고 KBS노조 K국장이 업체에게 그냥 기부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KBS 공정방송을 확립하겠다는 KBS 양대 노조가 노조 수익사업을 둘러싸고 폭로와 비방전을 이어가면서 그간 사측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던 노조측이 이참에 자신들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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