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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홍보 방송’ KBS의 '흑역사'는 따로 있다?

“KBS가 ‘땡박뉴스’ 정권홍보 방송? 노무현 정권의 국정홍보처가 한 짓 잊었나”

지난 23일 KBS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KBS가 정권홍보 방송을 하고 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협찬금을 미끼로 시사프로그램 등 KBS 각종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당시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0월 2일 당시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KBS가 노무현 정권 출범 후 4년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외부에서 총 1750억원의 협찬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KBS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2003년 311억원, 2004년 373억원, 2005년 600억원, 2006년 8월까지 464억원 등 4년간 총 1048개 정부·공공기관·기업에서 협찬금을 받았다.

협찬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복권기금을 통해 주택복권 추첨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한 국민은행(68억180만원)이었다. 한화국토개발은 드라마 ‘대조영’, 완도군청은 ‘해신’, 부안군청은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설치 등과 관련해 40억~50억원대의 협찬금을 냈다.

4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협찬금을 낸 19곳 중에는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많았다. 특히 노무현 정부의 국정홍보처는 2003년 14억원, 2004년 13억원, 2005년 32억원, 2006년 당시 시점까지 6억8000만원 등 4년간 66억원을 지원해 협찬금 총액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국정홍보처의 경우 여론 형성과 관련이 있는 시사프로그램 협찬이 많았다”면서 “협찬을 빌미로 프로그램이 일방적 홍보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도 이와 관련해 국정홍보처가 KBS와 아리랑TV 등에 협찬금을 지급하면서 프로그램 제작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홍보처는 KBS의 위성 프로그램 ‘경제 매거진 업그레이드 코리아’ 제작에 협찬금(3억9600만원)을 내고, 계약서에 프로그램 아이템 선정 및 구성안 작성시 정부 관계자에게 자문하도록 했고, 아리랑TV의 ‘월드 베스트 코리아(가제)’ 프로그램에는 3억8000만원을 내면서 프로그램 제작시 국무조정실 등과 기획회의를 열도록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노 정부의 국정홍보처가 이러한 내용의 협찬금을 지원하면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경제자신감 강화, 한·미 FTA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거나 협찬해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처럼 과거 노무현 정부가 협찬금 지원을 통해 KBS 시사프로그램 등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실이 새삼 확인된 점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이번 KBS 국감에서 KBS가 박 대통령 관련해 보도를 많이 했다는 이유로 야당이 공영방송의 보도 공정성이 실종됐다고 비난을 퍼부었지만, 과거 언론보도에도 남아있듯 노무현 정부는 KBS에 돈을 지원하여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다. 과연 어느 정권이 실제로 보도에 외압을 넣은 것이고 KBS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정연주 사장으로 대표되는 노무현 정권 KBS 시절은 그야말로 공영방송 KBS가 타락했던 ‘흑역사’다. KBS를 정권의 홍보 기관으로 악용했던 세력이 지금 KBS보도나 MBC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도단이며 적반하장”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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