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28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지역 언론인 경남도민일보가 사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 전 사장에게 도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MBC 문제를 집요하게 던지는 동영상을 띄웠다.
‘김재철씨에게 지방자치를 묻다’란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기자는 “사천시장 출마 선언을 한 김재철 씨. 창원과 진주mbc통합을 지휘한 분이죠. 그에게 지방자치에 대해 물었습니다. 어떤 대답이 돌아왔을까요?”라며 2분 16초가량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영상에서 권 기자는 “사천시랑 진주랑 통합하는데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그럼 PD를 하시지 왜 시장을 하십니까” 등의 MBC 사장 시절 당시의 직무를 문제 삼았다.
또 김 전 사장이 답변을 하려고 해도 중간에 계속 말을 끊으며 시종일관 비아냥조의 질문을 던졌다.
동영상에서 권 기자는 사천시장으로서의 자질을 묻는다면서도 지속적으로 MBC 관련 문제만 제기했고, 반면 사천시장으로서의 도정에 대한 비전이나 목표 등에 대해선 일절 묻지 않았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MBC 관련 의도적으로 보이는 권 기자의 부적절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김 전 사장은 “사천을 작지만 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그것이 경남에 기여하는 것이고, 문화방송에서 드라마 기황후나 진짜사나이, 백건우씨 섬마을 콘서트를 직접 기획한 사람으로서 능력을 발휘해 (사천을) 작지만 강한 도시, 첨단 항공 도시로 디자인하면 그것이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사장은 기자회견 직후 사천호국공원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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