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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이 추락하는 현대자동차 순위

미국에서는 매년 급격한 추락, 국내에서는 부동의 1위의 진실은?


미국에서 매년 추락하는 현대자동차 인기도

현대자동차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3년 연속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5일 발표한 '2014년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40.9점으로 전년 보다 4계단 하락한 19위로 떨어졌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가장 권위를 인정하는 시장조사기관으로써 미국을 뛰어넘어 전세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기준이 될 만큼 영향력과 파급력이 크다. 이번 평가는 컨슈머리포트가 지난해 12월 6일에서 15일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한 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한 1,57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조사는 신차 소유자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 가치, 디자인, 기술 등을 조사한 결과로서, 지난 3년 간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인지도는 2012년 12위에서 2013년 15위로 내려간 뒤 2014년 조사에서는 19위로 매년 추락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1위는 전년도에 이어 도요타가 차지했으며, 10개 톱브랜드 중에서 혼다(3위), 스바루(6위) 등 일본기업이 3개를 차지했고 10위권 밖으로는 닛산(14위), 렉서스(17위) 등 일본차 경쟁 업체들이 현대의 순위를 모두 앞섰다. 반면 지난해 20위 권 밖이었던 기아차는 총점 39.7점으로 현대차의 뒤를 이어 20위로 상승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톱 5의 위치수성에도 불구하고 고객 충성도를 반영하는 브랜드 인지도가 매년 추락하고 있고, 톱 10은 고사하고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꼼수로 만들어진 부동의 1위의 브랜드 현대자동차

한편 국내의 리얼미터-SBS CNBC에서는 2013년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총 12일(매주 목, 금, 토)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1위는 현대자동차로 77.9점을 기록,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고 보도되었다.

리얼미터(2014.1.20)에 따르면 2위 기아자동차는 42.0점을 기록했고, 33.3점을 보인 3위 르노 삼성자동차는 1위 현대자동차와 각각 35.9점과 44.6점의 큰 점수차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적인 자동차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는 별반 영향력없이 매년 뒷걸음질 치는 현대자동차의 인기도에 비교하여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하는 현대자동차의 인기도를 통해 당분간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얼미터의 보도자료를 확인하면 현대자동차는 당분간 1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조사방식하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왜냐하면 국내의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 기아, 르노, 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언제나 부동의 1위가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미국내에서 제조하는 업체 뿐만 아니라 수입되는 차량 등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되는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오히려 정확한 평가가 될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꼼수 경영을 뛰어넘은 기아자동차

국내에서는 꼼수로 이루어진 조사방법으로 브랜드 1위를 달성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컨슈머리포트 뿐만아니라 다른 조사기관의 조사에서도 지속적인 순위하락을 하고 있다.

미국내 컨슈머리포트, 켈리블루북과 함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서는 12일 '2014 차량 내구 품질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기아자동차를 19위, 현대자동차를 27위로 발표하였다. 현재 해당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자동차회사별로 개별 통보한 상태라고 아시아경제(2014.2.12)는 밝혔다.

이번 내구품질 조사 1위는 2012년 이후 3년 연속 일본 브랜드 렉서스가 차지했다. J.D.파워의 내구품질 조사는 3년간 차량을 소유한 원소유자들로부터 지난 12개월 동안 경험한 문제점을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세부 항목에 대한 100대당 불만건수를 점수화 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6위, 2011년 3위, 2012년 9위로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22위로 순위가 급락했고 올해는 27위로 매년 하락하고 있어 시장의 싸늘한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안방마님 역할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인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권위있는 기관들로부터 연달아 굴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그리 이상하지도 않다.

수출의 그늘에 가려 그간 국내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호구 혹은 봉으로 취급 받고 있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이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이 운영한 기아자동차에게 조차도 품질순위가 추월되었다는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아버지를 뛰어넘은 아들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유교식 사고에서 가려진 현대자동차의 국내시장 1위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경쟁의 룰이 한국에서도 적용되어서 소비자가 판단하여 가치를 결정하고 구매할 수 있는 당당한 자동차 산업으로 재편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편한 국내시장 1위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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